“여전히 부유층 위주의 프로그램” 비판 지속
타 항공사들, 델타회원 유치 위해 프로모션 발표
델타항공이 지난 9월 공항 내 스카이라운지 사용 자격을 대폭 강화한 조치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폭증하자 자격 기준을 완화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자격 기준도 여전히 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조건이라 고객들의 불만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이다.
델타항공의 9월에 발표한 자격 기준은 델타 항공의 엘리트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실버 자격을 얻으려면 항공권 또는 기타 델타 항공의 기타 서비스를 연간 6,000달러 이상 구매해야 한다. 델타 플래티넘 신용 카드로 실버 엘리트 자격을 얻으려면 연회비 250달러를 지불하고, 카드 사용액은 연간 12만 달러를 넘어야 한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리저브 익스프레스 카드는 연회비 550달러에, 카드 사용 금액 6만 달러를 충족해야 한다.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엘리트 등급은 델타 항공권을 연간 35,000달러 이상 구매하거나, 델타 신용 카드 사용 금액이 35만 달러에서 70만 달러가 돼야 한다.
델타 항공은 발표한 새로운 자격 기준 중, 가장 낮은 레벨인 실버 회원은 9월 발표한 6,000달러 카드 사용 금액을 5,000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델타는 고객들이 델타항공을 많이 이용하고 최소 3,000달러의 카드 사용, 그리고 포인트를 합산하여 실버 등급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최상위 등급 획득을 위해서는 9월 발표한 35,000달러 항공권 구매액을 28,000달러로 변경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여전히 상당한 비행 여행과 적잖은 비용이 든다.
델타는 또한 프리미엄 신용카드 소지자가 공항 라운지를 방문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할 계획이지만 지난 9월 발표한 것만큼 엄격하지는 않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9월, 델타항공은 스카이라운지를 실제적으로 상위등급 회원 이외에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고객들의 불만과 비난이 쇄도했으며, 많은 고객들이 타 항공사로 회원을 변경하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JetBlue 와 알래스카 항공사는 델타 항공을 취소하는 고객들에게 자사의 엘리트 등급을 매칭해 주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델타항공과는 거꾸로 내년부터 최고 회원 자격을 대폭 하향 조정해 최고 회원 자격 획득을 더 쉽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