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OC서 첫 해외대회 막올라…연 인원 5만 역대 최대
이기철 동포청장 개회사 ‘모국과 동반자적 협력’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한상대회·WKBC)가 11일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힘찬 막을 올렸다. WKBC는 이날 오후 4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회는 재외동포청(이기철 청장)이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이경철) 등과 공동주최하고 한국의 중소기업중앙회와 OC 한인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하며, 재외동포청의 전신인 구 재외동포재단이 확보한 한국 정부 예산 13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6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행사다.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뷰티기업인 키스(KISS)가 다이아몬드 스폰서를 맡았다.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 더 큰 우리로’를 주제로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등 전세계 30개국에서 6,000여 명의 기업인과 535개 기업이 참가하고, 650여개 전시관이 들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일반 관람객을 포함해 연 인원 5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컨벤션센터 맞은편 아레나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750만 재외동포의 오랜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이 올해 출범했고, 21차 대회가 전세계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남가주에서 개최돼 그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한인 비즈니스 네트웍 확장 및 활성화, 한상과 모국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황병구 조직위원장은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참가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과 협력해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일 대회본부장은 “이 대회에는 미국 내 바이어 400여 명이 참가한다”며 “대회 기간 동안 1,000건 이상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회 이틀째인 12일에는 한국의 유망 벤처인들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초청해 벤처 투자포럼을 진행한다. 행사 관람을 원하는 한인들은 웹사이트(wkbc.us)에 들어가 포로모션 코드(2023wkbc)를 입력하면 13일까지 관람이 가능한 무료 티켓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