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총 1만7,664명 중 47.9% 해당
최근 5년간 해외로 이주한 한국인의 절반 정도는 미국으로 떠나 온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황희 위원이 한국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간 해외 이주는 총 1만7,664명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 보면, 이주 신고자 가운데 8458명(47.9%)이 선택한 미국이 이주 국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캐나다(3552명·20.1%), 오스트레일리아(1415명·8.0%), 일본(1150명·6.5%), 뉴질랜드(722명·4.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주 신고자의 약 80%가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로 몰렸다.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는 자녀 교육, 직업 선택, 복지, 날씨 등 생활 여건이 양호하고, 이미 많은 한국인이 진출해 현지에 정착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인들의 이주 유형을 보면, 국외 이주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머물다 영주권이나 장기체류 자격을 취득한 경우인 ‘현지 이주’ 신고자가 대부분으로 1만4725명이었다. 결혼이나 친족 관계를 이유로 이주하는 ‘연고 이주자’는 1938명, 외국 기업 취업이나 사업 등의 이유로 이주한 ‘무연고 이주자’는 1001명으로 나타났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