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학자금 상환 새 규정에 따라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한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조치가 이달 말로 끝나면서 연방 정부 학자금 상환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일부 대출자들의 경우 새로운 상환 방식에 따라 매달 내는 상환금이 이전보다 줄어드는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이모씨는 “다음 달부터 페어런트 플러스 론(Parent Plus Loan)을 상환해야 하기에 웹사이트를 통해 상환금액을 확인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상환금이 거의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상환 금액이 클 경우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딸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는데 그 정도는 안돼서 안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경우에는 11만3,146달러를 부모 플러스 론으로 대출을 받았는데 한 달에 329.10달러만 내면 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밸런스가 10만 달러 정도였는데 매달 1,000달러 정도를 냈다고 한다.
이씨의 경우에는 자녀가 3명인데 이중 한명은 대학교를 졸업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나머지 2명은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씨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3명에 대해 돈을 냈는데 이번에는 대학교 졸업생에 대한 페어런트 플러스 론만 내면 되는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또 다른 한인 윤모씨는 “페어런트 플러스 론으로 7만7,000달러를 갚아야 해서 매달 800달러를 낸다고 생각했는데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니 480달러만 내라고 해서 마음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연방 학자금 상환계획은 현재 웹사이트(www.aidvantage.com 또는 www.nelne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방 교육부는 학자금 웹사이트(www.studentaid.gov)를 통해 “첫 학자금 상환은 10월부터이고 매달 갚아하는 금액은 상환계획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어떤 계획을 선택하지 않으면 일반 계획에 등록돼 상환금액이 결정되고 조치를 취하면 소득과 가구 수에 의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추진한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이 불발되자 지난 6월30일 새로운 소득기반 상환 프로그램인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tion Plan)’를 확정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SAVE 플랜을 통해 많은 대출자들의 월 상환액이 0달러가 되거나 1년에 1,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학자금 대출 월 상환금 지불을 면제하는 대상을 현재 연방 빈곤선 150% 미만(연소득 2만400달러)에서 225% 미만(연소득 3만2,805달러)으로 확대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