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고용 동시 완화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꾸준히 둔화하고 새로운 구직자가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10일 과거 물가를 억제하면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그러한 예측과 관련해 느낌이 매우 좋다”며 “우리는 정확하게 그와 같은 길(연착륙)을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에 기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모든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초 반세기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지난달 상승했지만, 이는 대규모 해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8%를 기록했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노동력 참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처럼 노동시장이 일부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좋은 일”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재정문제를 놓고 또 한 차례 대결에 직면한다. 연방 의회가 아직 연방 세출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이달 말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옐런 장관은 이에 대해 이자 비용 상승으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에도 불구,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주식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