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33만8,000건 감소
기업들의 7월 구인 규모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9일 연방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1년 전 1,140만명은 물론이고, 전월의 920만명 대비 33만8,000건(5.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840만건)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규모로,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5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
민간기업 구인 건수 감소는 그동안 과열됐던 고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하려는 이들보다 직원을 뽑으려는 수요가 더 많아 노동시장의 수급은 수요 초과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은 노동시장 수급이 균형과는 거리가 크게 먼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1명 당 구인은 1.5명으로 1.5배 수준에 이르렀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배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현재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도 줄었다. 7월 퇴사자 수는 350만명으로 6월 380만명에 비해 30만명, 1년 전 400만명에 비하면 50만명 줄었다. 덕분에 전체 고용인원 대비 퇴사자 비율을 가리키는 퇴사율은 2.3%로 떨어져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평균 수준과도 부합했다.
충원하지 못한 구인, 퇴사자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업들의 감원도 거의 제자리였다. 지난달 감원, 해고 규모는 156만명으로 1년 전 150만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해 7월 이후 신규채용이 340만명에 이른 덕에 전체 고용인원 대비 감원 비율을 나타내는 감원율은 1년 전 1%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