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등 근로자 15만명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의 노동자 15만명이 가입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내달 14일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8일 UAW의 파업 찬반투표가 97%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지난 25일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존 임금 협약이 만료되는 다음 달 14일까지는 UAW와 자동차 3사는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조들의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임금 협약 기간 4년 간 46%의 임금 인상, 은퇴기금의 종전 방식으로의 환원, 주 32시간 근무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 생산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미국 3대 자동차 업체들은 UAW의 요구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텔란티스의 경우 노조가 없는 자동차 업체와의 비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이유로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포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동차 업계 전반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노동자가 필요하다”며 “UAW와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