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리조트 공지에 티켓 산 한인들 황당
이번 주말인 12일 팜스프링스 인근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카지노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 인기그룹 ‘코요테’ 콘서트가 행사를 불과 이틀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소돼 혼란이 일고 있다.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카지노 측은 10일 웹사이트를 통해 12일 열릴 예정이던 ‘코요테’ 공연이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공지하고 티켓 구입자들에 대해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타지 스프링스 측은 급작스런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공연 가수들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국 유명 그룹의 남가주 공연이 행사 직전에 취소되자 티켓을 구입했던 한인들의 상당수는 황당한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코요테 공연 티켓 판매를 대행한 ‘핫딜’ 사이트에는 10일 하루 티켓 구입자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이날 “코요테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주변 지인 9명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하고, 공연표를 예매하고 숙소까지 예약했고 주말에 근무하는 일부는 휴가까지 내서 비행기표까지 샀는데, 갑자기 공연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들떴던 여행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공연 티켓이야 환불해준다지만, 시간이 촉박해 호텔이나 항공권은 취소할 수도 없어 낭패”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판타지 스프링스 측에 연락해 취소 이유를 따져 물었지만 전화도 아닌 문자로 ‘이유를 밝힐 수 없지만 공연이 취소된 것은 맞다’는 답답한 답변뿐이었다”며 “심지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우리가 호텔에 예약한 방은 환불이 어렵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