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에도 수급 부진
미국 반도체 업계는 2030년까지 급속한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반도체 산업 부양 노력이 위협받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등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2030년까지 미국에 1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지만, 현재 학위 수여율을 감안하면 6만7,000개 정도가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SIA는 이에 따라 업계 총매출이 2030년까지 1조달러로 증가해 2020년의 두배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조사 결과, 그 시점 반도체산업에 46만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6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과학과 공학, 수학, 기술 등을 공부하는 미국인들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이런 기술을 보유한 타국민들은 미국을 떠나고 있다고 SIA는 지적했다. 미국 대학 공학 석사 졸업생의 50%, 박사 학위 소지자의 60%가 다른 국가 국민이며, 석사의 80%, 박사의 25%가 자의 또는 미국 체류를 허용하지 않는 이민정책으로 인해 미국 밖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