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에세이] 부부 관계의 미학

지역뉴스 | | 2023-07-24 13:20:52

에세이, 제이슨 최, 수필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제이슨 최(수필가)

미국의 조지아주에 마르디 벨이라는 여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시골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피아노가 없어서 당시 미국 최고 부자인 헨리 포드에게 피아노를 사고 싶다며 1,000달러만 도와달라는 간절한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받은 포드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사연으로 돈을 부탁해서 들어주었는데 돈을 받아간 다음에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10센트만 보내주었습니다. 1,000달러를 부탁했는데 1달러도 아니고 10센트만 보냈으니 선생님은 얼마나 실망했을까? 생각하고 있던 포드는 선생님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10센트로 땅콩을 사서 운동장 구석에 심었습니다. 첫해에는 수확량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음해에는 더 많은 씨를 뿌릴 수 있었고 또 다음해에는 더욱 많은 수확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5년이 지났을 땐 땅콩 수확한 수익금으로 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피아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포드에게 다시 피아노를 구입하게 된 사연을 담은 감사편지를 썼습니다. 포드는 선생님의 편지를 받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기뻐서 이번엔 처음 부탁한 1,000달러의 10배나 되는 1만 달러를 보내주면서 편지에는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보내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10센트를 받고 불평과 불만을 심은 것이 아니라 ‘감사’라고 하는 땅콩 씨앗을 심은 것이었습니다. 소는 소를 낳고, 양은 양을 낳듯, 불평은 불평을 낳고, 원망은 원망을 낳지만 감사는 감사를 낳습니다. 부부 관계도 그렇습니다. 남편이 사업이 잘되어 돈을 잘 벌어 올 때만 내 남편이고 사업이 부진하여 힘들 땐 남보다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감싸주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부부란 촌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사이가 좋을 땐 일심동체라고 하여 무촌이고, 헤어지면 남남이 되기 때문에 무촌인 것입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다가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내란 젊은 시절엔 연인이었고, 중년엔 친구며, 노년엔 간호사가 됩니다. 서로가 “나는 당신을 만나 참 행복했었습니다” 말해줄 수 있는 그런 부부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당신을 돌았다고 해도 “아니에요, 당신 돌지 않았어요”라고 말해줄 수 있는 유일한 내 편인 한사람, 그게 당신이어야 합니다. 

부부란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 같은 존재 입니다. 당신의 얼굴이 또 다른 내 모습이며 그건 내가 그동안 당신에게 어떻게 대했는가의 역사적 기록입니다. 내가 환하게 웃고 있으면 당신도 웃고, 내가 화난 얼굴을 하면 당신 얼굴은 슬픔으로 가득합니다. 당신의 예쁜 모습이 보고 싶을 땐 내가 먼저 웃는 모습을 보여주어야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이 부부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노를 젓는 배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기찻길처럼 평행선이 좋습니다. 각도가 좁아지면 엇갈리게 되고 벌어지면 서로 멀어지는 관계가 됩니다. 지구상에는 대략 80억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 딱 한사람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 나에겐 가장 귀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원래 부부란 반쪽과 다른 반쪽의 만남이란 말이 있듯이 외눈박이 물고기는 둘이 함께 있을 때만 양쪽을 다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서로 한쪽 다리를 묶고 달리기를 할 때처럼 호흡을 맞춰가며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나아가야합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 모든 사람이 처음 가보는 인생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부부란 그 길에 자식이라는 사랑의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세상 떠날 때 혼자 남을 반쪽을 바라보며 좀 더 잘해 주었어야했는데… 라고 아쉬워하며 떠납니다. 떠날 때 후회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오직 지금 잘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마르디 벨 선생님처럼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아름답게 사는 부부관계의 미학입니다. “Thank you for being with you!” 

제이슨 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여행서류 문의하다 라오스서 체포…미 검사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한국 국적자가 8년 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다.미국 연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미들버리대·전미경제연구소 보고서… “신체접촉과 대면 만남 대체 가능성” 미국에서 출산율 급락을 이끈 원인 중 하나가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12월~3월이 더 유리할 수도집 상태‘최상’으로 유지한 뒤집 팔 준비부터 돼 있어야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셀러의 개인적인 준비 상태도 고려해서 집을 내놔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손품·발품·정보력 필수관할 기관 기록 확인소유권 변경·매물 철회유치원 변경·건축 허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매매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오프마켓 매물을 찾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을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치매는 증상 15~20년 전부터 시작…“중년이 예방 골든타임”운동·수면·식단 관리만으로도 위험 최대 45% 감소 가능학습·독서·사회활동이 뇌 회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12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신곡 'Come Over'의 음원을 발표한다. 'Come Over'는 지난 4월 3일 발매된 '아리랑' 디럭스 바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챗GPT 등 생성형 AI 보급으로 전자책, 법률 소송, 음악, 과학 논문 등 전 분야에서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 전자책 출간은 3배 늘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 AI 곡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반면, 법률 분야의 '셀프 소송' 증가로 인한 사법 시스템 부담과 과학계의 저품질 논문 범람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분야는 AI 탐지 시스템 도입 및 규제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서울성모병원 ‘발 다한증’ 환자에 단일공 로봇수술 시행다빈치SP 활용 ‘후복막 접근 요추 교감신경절제술’ 첫 성공복막 경유 기존 수술법 한계 극복… 최소침습 치료 가능성 확대 &l

이어폰·헤드폰 사용할 때 최대 볼륨 60% 이하로 유지해야
이어폰·헤드폰 사용할 때 최대 볼륨 60% 이하로 유지해야

오디오 기기 오랜 사용청력 손상 및 이명 유발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OTT 영상 시청이 보편화되고, 젊은 층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헤드폰과 이어폰 사용이 급증했다

“오후 커피가 밤잠을 훔친다”… 숙면 원하면 1~2시 이후 금물
“오후 커피가 밤잠을 훔친다”… 숙면 원하면 1~2시 이후 금물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잠들기 최소 9시간 전엔 마지막 커피 마셔야”하루 한 잔도 수면시간 평균 36분 줄일 수 있어유전자 따라 카페인 민감도·불면 영향 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