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에세이] 부부 관계의 미학

지역뉴스 | | 2023-07-24 13:20:52

에세이, 제이슨 최, 수필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제이슨 최(수필가)

미국의 조지아주에 마르디 벨이라는 여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시골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피아노가 없어서 당시 미국 최고 부자인 헨리 포드에게 피아노를 사고 싶다며 1,000달러만 도와달라는 간절한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받은 포드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사연으로 돈을 부탁해서 들어주었는데 돈을 받아간 다음에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10센트만 보내주었습니다. 1,000달러를 부탁했는데 1달러도 아니고 10센트만 보냈으니 선생님은 얼마나 실망했을까? 생각하고 있던 포드는 선생님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10센트로 땅콩을 사서 운동장 구석에 심었습니다. 첫해에는 수확량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음해에는 더 많은 씨를 뿌릴 수 있었고 또 다음해에는 더욱 많은 수확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5년이 지났을 땐 땅콩 수확한 수익금으로 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피아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포드에게 다시 피아노를 구입하게 된 사연을 담은 감사편지를 썼습니다. 포드는 선생님의 편지를 받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기뻐서 이번엔 처음 부탁한 1,000달러의 10배나 되는 1만 달러를 보내주면서 편지에는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보내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10센트를 받고 불평과 불만을 심은 것이 아니라 ‘감사’라고 하는 땅콩 씨앗을 심은 것이었습니다. 소는 소를 낳고, 양은 양을 낳듯, 불평은 불평을 낳고, 원망은 원망을 낳지만 감사는 감사를 낳습니다. 부부 관계도 그렇습니다. 남편이 사업이 잘되어 돈을 잘 벌어 올 때만 내 남편이고 사업이 부진하여 힘들 땐 남보다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감싸주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부부란 촌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사이가 좋을 땐 일심동체라고 하여 무촌이고, 헤어지면 남남이 되기 때문에 무촌인 것입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다가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내란 젊은 시절엔 연인이었고, 중년엔 친구며, 노년엔 간호사가 됩니다. 서로가 “나는 당신을 만나 참 행복했었습니다” 말해줄 수 있는 그런 부부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당신을 돌았다고 해도 “아니에요, 당신 돌지 않았어요”라고 말해줄 수 있는 유일한 내 편인 한사람, 그게 당신이어야 합니다. 

부부란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 같은 존재 입니다. 당신의 얼굴이 또 다른 내 모습이며 그건 내가 그동안 당신에게 어떻게 대했는가의 역사적 기록입니다. 내가 환하게 웃고 있으면 당신도 웃고, 내가 화난 얼굴을 하면 당신 얼굴은 슬픔으로 가득합니다. 당신의 예쁜 모습이 보고 싶을 땐 내가 먼저 웃는 모습을 보여주어야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이 부부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노를 젓는 배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기찻길처럼 평행선이 좋습니다. 각도가 좁아지면 엇갈리게 되고 벌어지면 서로 멀어지는 관계가 됩니다. 지구상에는 대략 80억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 딱 한사람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 나에겐 가장 귀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원래 부부란 반쪽과 다른 반쪽의 만남이란 말이 있듯이 외눈박이 물고기는 둘이 함께 있을 때만 양쪽을 다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서로 한쪽 다리를 묶고 달리기를 할 때처럼 호흡을 맞춰가며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나아가야합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 모든 사람이 처음 가보는 인생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부부란 그 길에 자식이라는 사랑의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세상 떠날 때 혼자 남을 반쪽을 바라보며 좀 더 잘해 주었어야했는데… 라고 아쉬워하며 떠납니다. 떠날 때 후회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오직 지금 잘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마르디 벨 선생님처럼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아름답게 사는 부부관계의 미학입니다. “Thank you for being with you!” 

제이슨 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의회, 예산·소득세율 인하·재산세 감면 승인
주의회, 예산·소득세율 인하·재산세 감면 승인

주 소득세율 5.19%에서 8년간 3.99%재산세 증가율 3% 또는 물가 낮은 것초등 읽기능력 향상 7천만 달러 배정 조지아주 의회가 회기 종료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헌법상 유일

부활절 주말 비바람 비상, 기온 뚝
부활절 주말 비바람 비상, 기온 뚝

부활주일 오전 야외행사 비상 이번 부활절 주말, 비와 폭풍우가 예고되어 있어 주일 아침 예배 및 야외 행사를 계획한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채널 2 액션 뉴스 기상학자 브

몰오브조지아 주말 시위, 가짜 글 게시 10대 기소
몰오브조지아 주말 시위, 가짜 글 게시 10대 기소

온라인 허위정보 게시 유의해야 귀넷 카운티 경찰국은 이번 주말 몰오브조지아(Mall of Georgia)에서 시위가 계획되어 있다는 허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로 한 1

응급상황…돈 걱정 없이 구급차 부른다
응급상황…돈 걱정 없이 구급차 부른다

비용제한 법안 주의회 통과비용청구도 직접 보험사에  주의회가 ‘부르는 게 값’인 구급차 비용 부담을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주하원은 회기 마지막 날인 2일 구급차 청구비용에 상한

‘쩐의 전쟁’ 주지사 선거…공화당, 민주당 압도
‘쩐의 전쟁’ 주지사 선거…공화당, 민주당 압도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  분석공화 잭슨 후보 30억달러 최고민주선 던컨 770만달러 선두 TV광고 9천만 VS 100만달러  조지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공화와 민주 양당 후보 간

미국 항공사들, 수하물 요금 잇따라 인상
미국 항공사들, 수하물 요금 잇따라 인상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미국 항공사들이 잇따라 수하물 요금을 올리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2년 만에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

5천만불 의료사기 적발… 한인 등 8명 체포
5천만불 의료사기 적발… 한인 등 8명 체포

가짜 호스피스 환자 등록 메디케어 조직적 편취영주권 의료서류 조작 연방 당국이 메디케어 등 의료 시스템을 악용하는 헬스케어 사기 범죄에 대한 대규모 합동 단속을 벌여 한인을 포함한

10명 중 4명…“비상금 500달러도 없다”

물가상승·생활비 부담저축 감소, 재정 악화 미국인 상당수가 긴급 상황에 대비할 최소한의 현금성 저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가계 재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전… 고유가도 안 먹히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전… 고유가도 안 먹히나

고물가에 차 구매 꺼려부품 공장들 닫고 감원결국 경제상황 호전돼야 5년 전 ‘러스트벨트’(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에서는 전기차(EV) 특수 바람이 거셌다. 제너럴모터스(GM)

릴리 ‘먹는 비만약’ FDA 승인…“음식 제한없이 복용”
릴리 ‘먹는 비만약’ FDA 승인…“음식 제한없이 복용”

경구용 비만약 ‘파운다요’보험 있으면 월 25달러에노보 vs 릴리 경쟁 구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성분명 오포글리프론)’가 연방 식품의약국(F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