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문에도 북한 ‘무반응’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3) 이병이 지난 18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미국 정부가 킹에 관해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한미군 공보실장인 아이작 테일러 대령은 남측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킹의 월북과 관련해 핫라인으로 북한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테일러 대령은 “우리는 그들(북한)과 연락했고 그들이 우리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북한에 반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우리는 그의 신변에 대해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그의 행방을 알고 싶고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에 연락했다. 불행하게도 더 이상 공유할 정보가 없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아직 킹의 월북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킹 이병이 지금 어디에 있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무슨 대우를 받고 있는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킹이 월북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그 동기는 여전히 의문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