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상반기 범죄통계 보고서 발표
차량절도 34%↑...“현대·기아가 대부분”
살인사건 9% ↓…팬데믹 전보단 많아
올해 미 전국에서 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으나, 유독 차량 절도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표적으로한 '절도 놀이'가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한 여파로 분석된다.
미 싱크탱크 형사사법위원회(CCJ) 는 20일 '미국 도시들의 범죄 추세'라는 제목의 반기 보고서를 내고 미 37개 도시에서 상반기 차량 절도 범죄가 전년 동기보다 33.5% 늘어났다고 밝혔다.
CCJ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범죄 증 가의 대부분은 기아와 현대차 모델에 대한 절도의 결과"라면서도 "그러나 이 들 차종이 주요 타깃이 되기 전부터 (차량 절도) 범죄율은 이미 상승 추세 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특정차종을 쉽게 훔치는 법을 공유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해당 모델의 절도 피해가 급증한 바 있다. 이에 다수 주정부와 피해자들은 도난 방지기능이 취약하다며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는 집단소송을 제기한 차량 소유자들에게 총 2억달러를 보상해주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 전국의 강력 범죄는 올해 들어 대체로 작년 상반기 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났던 살인 사건은 9.4% 감소했다. LA(-22%), 뉴욕시(-11%), 시카고(-7%)등 대도시에서의 감소폭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사건은 팬 데믹 직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여전히 24% 많았다고 CC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