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체감온도 105도 이상 예보
노약자·임산부, 심장·폐질환자 유의
몇 주 동안 텍사스와 서부를 달궜던 고온다습의 열돔(heat dome) 18일 조지아로 이동해 조지아주 건강 취약층에 위험한 조건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동안 더위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특히 주 후반에 고온과 숨막히는 습도의 조합은 열 질환에 가장 취약한 조지아인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국립기상청은 18일 애틀랜타의 기온이 90도 중반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보했으며, 주의 남부 절반 지역은 세 자릿수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습도가 높아지면서 주의 일부 지역에서 열 지수 온도(heat index, 체감온도)가 105 이상을 기록하면서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금요일까지 90도 중반에서 높은 기온이 예상되는 주말까지는 예외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지구는 174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미국 남서부 지역도 사상 최고 온도를 보였고, 7월도 더위는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인간의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효과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조지아는 지난 6개월 동안 1895년 이래 사상 세 번째로 뜨거운 온도를 경험했다. 연방 데이터에 의하면 애틀랜타 평균 기온은 1930년 이후 약 3도 상승했다. 또한 무더위가 며칠간 지속되는 열파(heat waves)를 60년 전보다 약 6회 더 경험하고 있다.
조지아텍 도시기후 연구소 브라이언 스톤 박사는 “기온이 90도에서 100도에 이르는 날이 점점 더 많아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열 위험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열 노출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어린이, 노인, 임산부 및 심장 및 폐 문제와 같은 특정 질병이 있는 사람들다. 플로리다 주립 대학의 크리스 우에지오 부교수는 "고온과 종종 높은 습도는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을 본질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야외 근로자, 운동선수, 집 없는 사람, 에어컨이 없는 사람들도 더 취약하다.
열 노출에 대한 작업장 및 고용주에 관한 법률은 아직 미미하다. 연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소수의 다른 주에서는 의무적인 그늘 및 물 휴식과 같은 것을 포함하는 자체 열 안전 규칙을 통과시켰지만 조지아는 그렇지 않은 실정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