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 77주년, 각각 21세-18세에 결혼
미 대통령 중 최장 기간
지미 카너 전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가 7월7일 결혼 77주년을 맞았다.
카터는 1924년 조지아 플레인스에서 출생하여 유니온 대학을 졸업하고 1977년부터 81년까지 39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했다. 로잘린 여사와의 결혼은 1946년 7월 7일, 당시 21세의 나이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직후였으며, 로잘린 여사는 결혼 당시 플레인스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소녀였다.
미 인구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의 단 6%만이 결혼 50주년을 맞는다는 통계에 비추어 볼 때 77주년은 매우 흔치 않은 일로 평가된다. 실제로 카터 대통령은 미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결혼 기간의 소유자이며, 그 뒤를 이어 조지 부시와 바바라 여사가 73년 102일로 두 번째로 오랜 결혼 기간을 유지했다. 통계에 따르면 1992년에 결혼한 오바마 대통령이 2069년까지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 카터의 최장 기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98세인 카터 대통령은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으며, 95세 로잘린 여사는 지난 5월 치매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가족에 의해 공개됐다. 결혼 75주년 기념일에는 지역 주민 수 백명을 자택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 초청하여 행사를 가졌던 카터 부부는 올해 77주년을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보낸다고 질 스터키 카터 센터 소장이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