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축제장 공격 등 전국서 40여명 사상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미 전역에서 또 다시 무분별한 총기난사 참극이 잇따라 터져나와 2명이 사망하는 등 총 4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캔자스주에서는 한인 식당이 위치한 상가 건물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자칫 한인 업소와 고객들도 총기난사의 피해를 입을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을 앞둔 2일 새벽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주택가의 연휴 파티 현장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청소년들을 포함한 28명이 다쳤다. 또 같은날 캔자스주 위치타 다운타운의 한인 식당들이 밀집한 지역 상가에서는 나이트클럽 총격으로 총 9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잇따랐다.
볼티모어 경찰국은 이날 오전 0시30분께 남부 브루클린의 주택가인 그레트나 애비뉴에 마련된 지역 축제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연례행사인 ‘브루클린 데이’를 맞아 수백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 경찰은 브리핑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2명이 숨졌고 청소년들을 포함해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피해자들 중 현장에서 18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20세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숨졌다. 또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볼티모어 총기난사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으며,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캔자스주 위치타 경찰국에 따르면 같은 날인 2일 새벽 0시58분께 위치타 다운타운 지역인 올드타운에 위치한 시티나이츠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총 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KWCH 방송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업소 안에서 여러 발의 총성과 함께 비명소리가 터져나왔으며 고객들이 업소 밖으로 달려 도망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현지 경찰은 수사를 벌여 사건 현장에서 4정의 총이 발사됐으며 7명이 총상을 입었고 다른 2명은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총기난사가 일어난 나이트클럽은 한인이 운영하는 코리안 바비큐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업소다. 이 식당 업주 최모씨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우리 업소를 포함해 한인 식당 3곳이 몰려 있는 곳”이라며 “총격 사건 당시 영업시간은 아니었지만 이후 새벽 2시께 경찰로부터 우리 업소 주차장에서 사건 증거를 찾기 위한 조사를 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놀랐다”고 전했다.
<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