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메이컨, 24일 마리에타 시위
정계, 시민사회 '증오'에 비난 일색
지난 24일 오후 마리에타 유대교 회당 앞에서 벌어진 빈유대주의 시위에 조지아 정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한목소리로 규탄에 나섰다.
네오나치 극단주의자 단체인 ‘고임 디펜스 리그(Goyim Defense League, GDL)’ 회원들로 확인된 이들은 나치 깃발(스와티카)과 유대인을 증오하는 메시지가 담긴 보드를 들고 유대인들의 안식일 예배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회당 밖에서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전날인 23일에도 메이컨의 ‘템플 베스 이스라엘’ 회당 밖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들의 리더 존 미나데오 2세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토요일 아침 빕카운티 구치소에서 석방된 미나데오는 이날 마리에타 시위를 3시간 동안 주도하기도 했다.
켐프는 25일 아침 트윗에서 이번 시위를 “부끄러운 행동”이라 비난하며 “우리 주에는 이 증오와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나는 이 수치스러운 행위에 대한 분노를 공유하고 그것을 비난하는 모든 곳의 조지아인들과 함께 서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역겨운 편협한 행위에 직면하여 경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은 트윗에서 "우리 모두는 이 사악한 증오에 맞서 목소리를 크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계인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도 조지아의 유대인 공동체가 “반유대주의에 결코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날 대량 학살의 상징이 회당 앞에서 행진하는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강하고 자랑스럽고 굴복하지 않고 서 있다”라고 밝혔다.
전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토요일 집회는 미국 전역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열렸다. 조지아,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를 포함하는 조직의 남동부 지역은 2022년에 192건의 사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에 비해 120%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3월 연방수사국(FBI)은 모든 종교 관련 사건의 51%가 반유대인 사건이라는 2021년 증오 범죄 보고서에 대한 보충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달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반유대적 메시지가 적힌 전단이 라즈웰의 진입로에 남겨졌다. 2월에는 던우디와 샌디 스프링스의 동네에 남겨졌다.
GDL 지지자들은 대부분 2년 동안 대도시 지역과 주 전역의 도시를 표적으로 삼았다. GDL은 히틀러를 주제로 한 티셔츠 및 기타 도구와 함께 그룹 웹 사이트에서 전단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 그룹은 또한 시위를 생중계하고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초대하여 돈을 보내도록 유도한다.
애틀랜타 미국유대인위원회의 도브 윌커(Dov Wilker) 국장은 트위터에서 “이 역겨운 증오는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