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드라이브스루’ 민폐… 금지 움직임까지

미국뉴스 | 사회 | 2023-06-26 09:39:43

일부지역은 금지 움직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교통체증·사고 유발하고 지역 생활권에 도움 안돼”

 

전국에서 성업 중인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교통체증과 교통사고 등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금지 움직임을 보인다고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CNN은 드라이브스루는 배고픈 운전자에게 편리함과 음식을 모두 제공하지만, 주문 대기 차량들이 도로까지 넘치면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람들의 도보나 대중교통 이용도 저해하고 주변 다른 업체 방문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다른 차량과의 사고로 이어지거나 공동체의 환경이나 거주 적합성 등과 상충한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디자인 회사 스탠텍의 데이비드 딕슨 연구원은 드라이브스루는 사람들을 동네에 붙잡아두는 동력이 되는 생활편의 시설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서 “더 자동차 중심적인 세상의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전역의 드라이브스루 점포는 총 20만개로 추정된다. 미국인들은 1년에 드라이브스루 차로를 60억 차례 방문하고, 맥도널드와 같은 주요 체인점에서는 미국 내 매출의 70% 이상을 드라이브스루 점포에서 낸다.

 

드라이브스루는 1950년대 캘리포니아주에 처음 생겼는데 이후 수십년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며 교외 지역 규모가 커지고 맥도널드, 웬디스와 같이 새로운 패스트푸드 체인이 등장하면서 점차 확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식당들이 내부 좌석을 폐쇄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났다. 앉아서 식사하는 식당보다 더 작은 공간, 적은 직원·유지 관리를 필요로 한다는 점 때문에 체인 업체들은 드라이브스루로 대거 전환했다.

 

외식업계 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미국 내 드라이브스루 매출은 지난해 기준 1,330억달러로, 2019년보다 30%나 늘었다.

 

실제로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과 샐러드 체인 스위트그린은 팬데믹 기간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열었고,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인 타코벨과 치폴레 등 다른 체인점은 드라이브스루 고객만 상대하는 점포를 개점했다.

 

자동차를 타고 온 고객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보행자나 자전거가 다니는 도로에서 먼, 자동차 중심 지역에 위치해야 할 것 같지만,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의 데릭 덤보 교수는 이들이 “정확히 더 나쁜 곳”에 자주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고속 간선도로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교차로나 인도에 보행자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있으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시간이 짧아져 사고 가능성이 커진다. 아울러 간선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길과 주변 차량에 더 집중하고 보행자를 살필 가능성이 작을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하는 체인 업체들은 진입 차로를 늘리고 인공지능(AI)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줄이겠다고 하지만, 차로를 늘리면 더 많은 차량이 와서 교통 혼잡만 심해질 뿐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이 대두하자 일부 지역은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의 제이슨 도지어 시의원은 과거 철로가 보행자 전용 산책로로 개발된 ‘애틀랜타 벨트라인’ 주변에 새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도지어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벨트라인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보행자 14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사망 사건 중 절반 이상이 지난 2년간 발생한 것이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슈가 하우스 마을에서는 드라이브스루가 인도와 자전거도로, 자동차 주행 도로를 막는다는 주민 민원이 제기되자 도시계획위원회가 상업 지구에 신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