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0% “항공료 등 물가 인상에 저렴한 여행 계획”
물가인상으로 대다수 미국인들이 저렴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전문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최근 실시한 ‘올 여름 휴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물가인상으로 저렴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26%는 여행일수를 줄이고 23%는 장거리 여행지에서 단거리 여행지로, 26%는 비행기 대신 자동차로, 28%는 여행 시 액티비티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테드 로스남 뱅크레이트 분석가는 “대다수 미국인들이 매년 여름휴가를 떠나는데 올해는 물가인상으로 항공료, 기름값, 숙박비, 식비 등의 모든 가격이 올라 예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가인상으로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 아직 어디로 여행을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 ‘여행지로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9%가 해변을 뽑아 가장 인기가 많았고, 그 외에 28%는 시티, 23%는 국립공원, 19%는 캠핑장 순이었다. 해변 여행은 지난해 와 비슷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립공원과 캠핑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다.
소득별로 보면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가구 중 81%, 5만-9만9,999달러 가구의 65%, 5만 달러 미만 가구의 54%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18-26세 연령대의 76%, 27-42세 연령대의 70%, 43-57세 연령대의 62%, 58-77세 연령대의 54%가 여행을 계획 중으로 젊은 층의 여행은 물가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 중에는 휴가에 관심이 없다 23%, 건강문제 15%, 코로나19가 염려된다는 사람도 9%에 달했다.
<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