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발언대] ‘준틴스’ 갈망하는 자들이 만든 새 역사

지역뉴스 | | 2023-06-21 14:18:07

발언대,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준틴스(Juneteenth)’를 미국의 연방공휴일로 공식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을 하였다. 그리고 2023년부터 매년 6월19일은 ‘준틴스’ 이전에 노예로 살아가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다. 자유의 날(Freedom Day), 희년의 날(Jubilee Day),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및 노예해방의 날(Emancipation Day)로도 알려져있다. 

미국에서 노예해방은 링컨 대통령에 의해 1863년 1월1일 선언되었다. 그러나 여기에 반란을 일으킨 남부연맹이 패배한 후 연방군이 1865년 6월19일 텍사스의 갈베스톤에 도착하면서 남부 흑인들이 노예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15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2021년에야 이 날을 공식적인 연방공휴일로 정하게 되었다.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는 사실 영국의 노예제도를 승계하여 17세기 초반 식민지 시절에도 흑인 노예제도가 있었고, 1643년 커네티컷 주에서 최초로 노예법이 제정되었으며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1776년에는 13개주 모두에서 노예제도는 합법적이었다. 이 흑인 노예제도는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날 때까지 256년간 미국에 존재했다. 

대부분의 노예들이 체념을 하고 노예생활을 했다. 그 중에 도망치고, 해방을 꿈꾸고 갈망하는 흑인들이 선구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신들의 해방을 위한 기약 없는 투쟁을 하였기에 이루어진 것이다.

흑인들은 해방이 되었어도 흑인들을 동등하게 인정하지 않는 백인들에 의하여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여전히 반노예의 처지에서 또 다른 100년의 세월을 살아야했다. 그러나 그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꿈을 버리지 않고 투쟁하여 1964년 마침내 민권법을 통과시켜 제도적으로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였다.

이렇듯 세상은 꿈꾸고 염원하고 갈망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변화되어왔다. 기존의 질서가 아무리 바위처럼 단단했어도 결국은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의지는 기존의 낡은 법과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였다.

노예제도에 대항하여 싸우는 과정은 고통과 인내 그리고 엄청난 희생의 과정이었다. 그중 가장 힘들고 슬픈 것은 자신이 처한 노예 처지를 받아들이고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자학하는 것을 넘어 노예해방에 나서는 사람들을 고발하는 노예들이었다.

이런 일들은 특히 제국주의에 신음했던 수많은 식민지에서도 있었다. 한편에서는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했고, 한편에서는 제국주의자들보다 더 간악하게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꿈꾸던 사람들을 잡아서 바치고 처형하는데 앞장 선 사람들도 있었다. 심지어는 해방이 되었는데도 제국주의자들이 만들어놓은 정신적 노예에 빠져서 제국주의자들의 강도짓을 칭송하고, 강도짓 당한 자기민족을 무능력으로 비하한다. 바로 이런 앞잡이들이 있었기에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지배가 그토록 오랫동안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해방을 향한 꿈, 갈망 그리고 의지는 더욱더 강해졌고, 흑인들은 노예의 사슬을 끊었고, 수많은 식민지 나라들은 해방을 맞이하였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기존의 질서와 지배세력이 아무리 바위처럼 단단하다 해도, 그것이 자유를 억압하고 진리를 왜곡한다고 해도, 새로운 세상을 위해 꿈꾸고 갈망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결국 새로운 세상은 온다는 것이 인간의 역사다. 6월19일 ‘준틴스’가 바로 그 인간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발언대] ‘준틴스’ 갈망하는 자들이 만든 새 역사
김동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 홍기용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유방재건, 2015년 건보 적용 10년만에 60% 넘어끊어진 늑간신경 미세수술로 연결… 촉각·온도감각 회복재건수술에도 로봇 활용 활발… 절개범위·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서한국인 조발성 치매 환자 자료 분석 “전두측두엽치매, 서양 진단기준 한계” 한국인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증상은 서양 환자와 뚜렷하게 다르다는 연구 결

‘18억불’ 크리스마스 이브 잭팟 터졌다... 조지아선 5만 달러 당첨자 3명
‘18억불’ 크리스마스 이브 잭팟 터졌다... 조지아선 5만 달러 당첨자 3명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