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단상] 산티아고 순례의 길 위에서

지역뉴스 | | 2023-06-20 13:25:19

단상, 이근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근혁(메릴랜드)

우리는 커다란 땅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곳에 피라미보다 작게 두 발을 딛고 살며 그 땅을 일구고 파괴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밟고 있는 땅과 스치는 공기는 스페인 사람들이 자기들 땅이라고 경계를 짓고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스페인은 가톨릭 국가이며 투우가 있는 소를 갖고 스릴을 즐기며 사는 멋있는 나라이며 플라멩코가 있는 음악과 춤, 멋으로 정열과 열정이 감춰진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그들은 조상들이 화려합니다. 해상을 누비며 세계를 제압하여 많은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어 그들의 씨가 온 나라에 퍼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피가 섞여있습니다.

내 손자는 아버지가 필리핀인데 외할아버지는 중국 사람이고 외할머니가 스페인 피가 섞인 혼혈이니 스페인이 나의 사돈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들여다보면, 우리도 단일민족이라고 알량한 색깔을 자랑하지만 나도 뭐가 어떻게 섞여서 지금은 이렇게 색깔이 나서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오랑캐에게 붙잡혀서 돌아와 사는 환향녀의 ‘호로자식’ 자손이 있을 것이고 일본의 지배하에 35년뿐이지만 그 시대에도 많이 섞였습니다. 일본 왕은 우리나라 백제시대 조상을 가졌다고 고백도 했습니다.

유럽 사람이 쌍놈이라고 욕하는 미국 사람이 검고, 하얗고, 누런, 명백한 색깔로 나뉘어 차별을 해가며 살아가지만, 그들은 종이 틀리고 색깔만 하얀 백인 잡종이고 우리도 누런 게 밖으로 보일 뿐입니다. 

생물학적으로 검은색이 우종입니다. 과거 미국 대통령들이 노예에게 뿌려놓은 흑인들의 가계뿌리 모임도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흑인은 돈 많은 백인들이 사고팔며 일을 시키고 주인의 노리개로 태어나서 거의 다가 백인 피가 섞였습니다.

미국은 하느님 말씀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와서 총으로 원주민을 죽이고 몰아내서 흑인을 데려와 만들다가 중국 사람들을 산업시설의 힘든 철도와 도로작업으로 미국의 기초를 다지게 만들어놓고 지금은 남미의 이민자들을 못 오게 철책으로 막아가며 힘들고 고된 일들을 그들이 싼 임금으로 하면서 미국은 돌아갑니다.

하나님이 한분이고 지구가 하나면 인간도 하나입니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으면 싸우며 서로 잘났다고 하다가 언젠가는 색깔도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 분 눈에는 색깔에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요? 지구를 만든 분의 의도도 한번 생각해봅니다. 순례를 하며 통이 세계적으로 커졌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 홍기용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유방재건, 2015년 건보 적용 10년만에 60% 넘어끊어진 늑간신경 미세수술로 연결… 촉각·온도감각 회복재건수술에도 로봇 활용 활발… 절개범위·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서한국인 조발성 치매 환자 자료 분석 “전두측두엽치매, 서양 진단기준 한계” 한국인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증상은 서양 환자와 뚜렷하게 다르다는 연구 결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