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줄지 않고 유지” 전망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올려 잡았다. 이는 지난 1분기 조사(1.3%) 때 보다 소폭 높아진 수준이다.
앞서 세계은행이 미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민간기업들도 전망치를 올린 것이다. 최근 18개월 동안 이어진 미국 경기의 침체 예측이 연착륙 전망으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회원 143명 CEO를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분기별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향후 6개월간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CEO는 35%로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늘었다. 기업 매출은 향후 6개월간 올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고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CEO는 1분기 41%에서 2분기 33%로 줄어들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최근 18개월 연속 이어진 침체 예측이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의장인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는 “연방의회가 부채한도 협상 관련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는 조치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사라진 것도 기업들의 투자심리 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기업 경영진들은 경제와 미국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경제전망지수는 76으로 전 분기(78.6)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CEO들은 미 경제가 당장 위축될 위험은 낮다고 봤다.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지수가 역사적 평균인 84에는 못 미쳤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50)을 무난히 넘겼다”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