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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웃는 K급식… 미 진출 한국 공장 ‘후광’

미국뉴스 | 경제 | 2023-06-14 09:37:53

K급식,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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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규제로 한국성장 한계, 글로벌 단체급식 시장 눈돌려

 

국내 대형 급식업체들이 베트남, 미국 등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현대그린푸드(453340)의 단체급식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이미 10%를 넘어섰다. K푸드 영향력에 'K급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급식 규제 탓에 국내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미국의 보조금 정책에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이 많아지면서 국내 단체급식 업체들도 후광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내 신규 공장 가동이 예정된 한국 기업을 적극 공략해 현지 단체급식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는 곳이 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각각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주에 설립하는 배터리 합작 공장이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체 공장 중 규모가 큰 축에 속해 많은 단체급식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월부터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에서도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 사업장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단체급식 사업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공사 현장 급식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중국·멕시코·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미국 등 총 7개 국가에서 총 72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단체급식 매출은 7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2% 증가했다. 신규 수주 물량이 더해지면 올해는 20~30% 성장해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도 지난해 해외 매출이 3205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1995억 원)과 베트남(1210억 원)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삼성웰스토리는 2014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단체급식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베트남의 마이크로소프트(MS)'로 불리는 정보통신(ICT)기업 FPT소프트웨어와 세계 최대 의류 OEM 기업인 리젠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웰스토리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단체급식 사업장 수는 총 129개로, 이중 101개(78%)가 삼성 관계사가 아닌 외부 사업장이라는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17년 베트남에 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이 구축된 물류센터를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성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 매출이 전체의 10%를 돌파했다. 중국과 베트남, 폴란드, 미국 지역에서 벌어 들인 지난해 단체급식 매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2000억 원이다. 아워홈은 2021년 9월 미국 공공기관인 우정청 구내식당 운영권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미주와 유럽에서 수주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초복에 맞춰 해외 사업장에서도 삼계탕과 영양밥, 녹두죽 등을 제공하는 등 K푸드 메뉴를 정기적으로 편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엔데믹에 맞춰 해외 단체급식 사업의 한 축인 기내식도 올해 본격적으로 키운다. 아워홈은 미국법인인 하코를 통해 로스엔젤레스(LA)에서 기내식을 만들어 싱가포르항공, ANA항공 등에 납품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부터 글로벌 항공 편수와 탑승률이 완전 정상화됨에 따라 기내식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단체급식 업체들은 앞으로 글로벌 사업 비중이 내수만큼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공정위가 지난해 대기업 단체급식 일감을 개방함에 따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해 수익성이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중남미까지 아직 국내 단체급식 업체들이 발을 들이지 않은 국가로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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