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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위트(Wit)와 유머(Humor)의 향연

지역뉴스 | | 2023-05-31 14:52:42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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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유유머(익살:해학)의 본질은 재치(Esprit) 즉, 기지, 세속에 물들지 않은 자유분방한 맑은 정신의 유연함을 지니고 있다. 

가식 없는 순수한 마음에 깃든 심오한 의미와 역설(Paradox)은 웃음의 기폭제가 된다. 유머는 인간의 심리적인 양면성과 서로 다른 실재가 일으키는 현실적인 모순의 예리한 반응과 경이로운 조화를 꽤 한다. 유머는 상반되는 개념을 감정의 파문을 일으켜 성숙한 의식으로 이끌며 기쁨의 절정에 이르게 하는 힘을 지닌다. 유머는 인간관계에서 상호작용을 위한 일체감과 기쁨을 주며 감정을 순화시킨다.

인간 삶의 부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생명력있는 유머가 필요하다. 현실의 불협화음과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연약한 내면을 건강하게 지키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유머는 인간 내면의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모순을 승화시켜 삶의 강인함을 키운다. 삶의 긴장감을 완화하여 마음의 여유와 웃음 짓게 하는 사랑의 감정을 촉진 시킨다.

인간관계에서 항상 맑은 웃음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얼굴은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인가? 해맑은 웃음은 삶의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행복한 감정과 평화가 깃든 사랑의 표현이다. 유머의 생명력이 넘치는 품격은 행복감에 젖어 드는 포근함을 느끼게 해 상대를 편안하게 하며 신뢰감을 준다.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있어서 어떤 상황도 반전시키는 진지한 유머가 웃음 짓게 하며 인간 실존의 간극을 정화하는 힘이 된다.

삶의 실체가 모순으로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 새로운 상황으로 전환 시키는 유머와 재치가 청량제 구실을 함은 물론이다.

현실의 모호한 면에서 새로움을 찾는 역설(Paradox)은 유머의 기질이 배어있는 열정적인 재치와 삶에 적용하는 여유로움이니 말이다.

위트와 유머의 향연에서 정상급의 사람은 단연히 링컨 대통령이지 싶다. 위인 링컨 대통령의 유머가 빛을 발하는 것은 ‘이솝 우화’의 영향이 크지만,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과 진솔함을 지닌 그의 순발력 있는 기지를 높이 평가한다는 점이다. 레이건 대통령도 유머 감각이 뛰어났지만, 링컨이 그보다 앞선다는 통계자료에 의해서이다.

링컨 대통령은 정적들 앞에서나 의회 국정 연설에서도 유머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했다. 어떤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견디기 힘든 인격 비하의 공격 발언에도 흔들리지 않고 재치와 유머로서 상황을 역전시켰다. 그는 인내와 관용의 정신으로 합리성을 갖춘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었다. 문학 작품, 영화에서 유머 감각이 뛰어난 인물들이 인간관계의 훈훈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한껏 빛내는 명장면이 있다.

영국 문학 작품 ‘A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에서 주인공 ‘치섬’신부는 중국에서 선교 중에 친구 의사와 페스트 퇴치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다 죽음을 맞는 의사 ‘탈록’을 위해 기도한다. “자네가 나를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들볶지 않아 감사하고 있네.”

무신론자인 의사 ‘탈록’이 임종 때 유머로서 친구와 작별을 고한다. 숙연해진 분위기에서 유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오히려 심금을 울린다.

고전파음악을 대표하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며 교향곡의 아버지인 ‘하이든’의 위트와 유머는 그의 음악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살아 숨 쉬고 있다. 

Papa 하이든의 애칭은 온화하고 너그러운 그의 성품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말하고 있다. 하이든은 30년간 귀족 ‘에스테르하지’ 후작을 위해 음악을 작곡하며 섬기는 충성심을 발휘해 생존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낙천적인 그의 진실한 삶의 태도는 지혜로웠으며 언제나 경쾌하고 활기찬 연주회를 지휘하면서 77년의 장수를 누렸다.

그의 대표적인 곡은 <고별> <놀람> <시계> <런던> 교향곡 <세레나데> <황제> 현악 사중주 <첼로 협주곡> <트럼펫 협주곡> <천지창조> 등이 있다. 

그의 순수한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명랑하고 따뜻한 음색과 경쾌함, 익살스러운 음악의 진수는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한다. 

나이 듦에 있어서 하이든의 명랑한 음악을 특별히 선곡하여 감상하게 된다. 그의 절제와 조화가 균형을 이루는 순수한 음악 세계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다.

지금 그의 유머러스한 음악의 향연에 함께 할 취향이 같은 지인을 떠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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