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이어 규제 필요 제기
미국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정치권의 퇴출 압박을 받고 있지만 다른 중국 앱들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CN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과 의회는 중국 정부가 틱톡 등 중국 기반의 기업들이 이메일 주소, 이용자의 관심, 운전면허증 등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정보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앱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결국 소비자들은 그러한 우려에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 본사를 둔 PDD홀딩스의 쇼핑앱 ‘테무’(Temu)는 5월 말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가운데 다운로드(내려받기) 2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 순방문자 수에서 백화점 체인 콜스와 온라인 가구 플랫폼 웨이페어, 백화점 노드스트롬 등을 제치고 디지털 소매점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편집 앱 ‘캡컷’과 틱톡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4위와 5위를, 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Shein)이 14위를 기록했다.
앱자료 제공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연방 의회에서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 청문회가 열린 이후 메타플랫폼의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자매 앱 ‘레몬8’이 미국에서 1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들 앱은 틱톡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관심 트렌드를 분석하는 한편 알고리즘을 이용해 소비자들을 자사 서비스에 묶어두기 위해 각종 제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용자의 정보가 적절하게 보호되는지에 대한 우려가 똑같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마샬재단(GMF) 산하 민주주의보호연맹(ASD)의 린제이 고먼 신기술 담당 수석 연구원은 “미국이 틱톡의 위협을 고려할 때 중국 앱의 상대적인 위험을 평가하는 체계적인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규모와 선전을 확산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포함해 앱의 유형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