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교통·식비 등 늘어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종료 후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생활비 지출이 늘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사무실 출근을 시작한 이후 의류비를 비롯해 교통비, 식비, 커피값 등의 지출이 늘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출근을 시작하면서 하루 지출하는 교통비, 커피값, 식비만 30∼45달러가 든다며 울상을 짓는 직장인들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직장인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후에도 여전히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회사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올 것을 종용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월가 대형 은행과 회사를 고객으로 둔 대형 로펌 데이비스 폴크앤워드웰 LLP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최소 3일간 출근하지 않을 경우 상여금을 깎겠다고 통보했다. 주 3회 사무실 출근 체제인 애플은 재택 축소를 고려한 듯 최근 직원을 상대로 재택근무 관련 설문을 벌이기도 했다.
받는 돈은 그대로인데 사무실 출근으로 지갑이 얇아지게 되자 직장인들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재무설계사로 일하는 리버 니스는 WSJ에 “인생의 전환기에 있거나 이직했다면 지출액도 바뀔 수밖에 없다”라면서 지출 항목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구매 목록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며 “틱톡에서 예쁜 아이섀도를 보고 나서 (바로 사지 않고) 구매 목록에 올린다면 앞서 목록에 올려둔 편한 신발과 비교해 어느 게 내게 더 필요한지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