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은퇴 후 받게 되는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은퇴 전 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월 평균 1,782달러, 연간 총 2만1,384달러로 주 단위로 계산하면 45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미국인의 연평균 소득은 4만7,620달러로 집계되었다. 조사 시기는 차이가 있어도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평균 임금의 44.9%에 불과하다. 또한 전체 가구의 소득 중간치 기준으로는 연 7만784달러로 훨씬 더 높았다. 중간치 기준으로는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3분의 1에 불과하다.
재정정보 사이트 머니와이스에 따르면 곧 은퇴하기를 희망하는 미국인들 상당수는 현재 은퇴 시기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변동성이 심한 주식 시장의 삼중고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저축한 미국인들조차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치솟는 의료비를 고려하면 소셜 시큐리티 연금으로 은퇴 후 생활비용을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많은 미국인들이 65세 이후에도 일하면서 은퇴시기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