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뱀굴 위에 살게 된 미국 싱글맘

미국뉴스 | 사회 | 2023-05-11 10:04:57

뱀굴 위에 살게 된 미국 싱글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10여년간 모은 돈을 '영끌'해 꿈에 그리던 내 집을 마련했는데 그 아래에 뱀 수백마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미국의 한 40대 싱글맘이 이런 믿기지 않는 사연의 주인공이 됐다고 10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콜로라도주에 사는 앰버 홀(42)은 2009년 혼자 두 아이를 키우게 됐을 때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며 자랄 수 있는 내 집 마련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임대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등으로 이사 다니며 차곡차곡 돈을 모았고 지난 2월 콜로라도주 센테니얼에서 방 네 개에 뒤뜰이 딸린 지금의 집을 발견했다.

 

그동안 꿈꿔온 바로 그 집이라는 생각에 홀은 계약금 2만1천달러 등 모은 돈을 다 털어 지난 3월 매매계약을 하고 4월 10일 이사를 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기쁨은 잠시였다. 이사로부터 약 2주 뒤인 4월 25일, 홀은 차고 구석에서 반려견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갔다가 뱀 몇 마리가 벽에 뚫린 구멍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벽을 살피던 그는 그 안에 뱀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비명을 지르며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동물관리기관에 전화를 걸었다.

홀은 뱀 사냥꾼을 불러 차고 안에서만 스무마리가 넘는 뱀을 잡았지만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거의 매일 집에서 뱀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해동물 조사관들은 현장을 살핀 뒤 약 2년 전부터 집 아래 굴에 뱀 수백마리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인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홀은 전했다.

홀의 집에서 발견된 뱀은 '가터 뱀'으로 다행히 독은 없는 종이다. 하지만 길이가 61∼122㎝나 되는 큰 뱀이 집 안팎에서 계속 발견돼 가족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가터 뱀이 여름에 번식하기 시작하면 개체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뱀 굴을 없애려면 그 위에 있는 데크와 콘크리트 바닥을 부수고 걷어내야 하는데 '영끌'해서 집을 마련한 터라 공사는커녕 임시거처로 옮기기 위한 여유자금도 없는 상황이다.

홀은 "이 집으로 이사 오는 데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다"며 "이곳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한탄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어릴 때부터 뱀을 무서워했던 자신과 달리 13세 아들과 11세인 딸은 고무로 된 뱀 장난감으로 엄마에게 장난을 치는 등 유머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홀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집에서 반갑지 않은 '동거 동물'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택 벽 안쪽에서 딱따구리가 모아놓은 도토리 318㎏이 발견됐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가정에서는 약 35년 동안 꿀벌 45만마리가 살다가 2021년 다른 곳으로 옮겨진 적이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더 강력한 관세 수단 있다…전세계에 10% 추가 관세”
트럼프 “더 강력한 관세 수단 있다…전세계에 10% 추가 관세”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연방대법원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관세를 대체할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판결 뒤 백악관에

에어비앤비, 애틀랜타 신규 임대자에 750달러 보너스
에어비앤비, 애틀랜타 신규 임대자에 750달러 보너스

월드컵 특수 노리고 현금 인센티브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애틀랜타에서 숙박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어비앤비가 신규 호스트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현금 인센티브를

무선통신업체, 직영점과 공인 대리점 차이는
무선통신업체, 직영점과 공인 대리점 차이는

계정접근, 가격, 서비스 등에서 차이 새 휴대폰을 사거나 무선 요금제를 쇼핑할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AT&T, 버라이즌(Verizon), 또는 T-모바일(T-Mobile

[관세 위법판결] 증시호재 vs 재정폭탄 엇갈린 전문가반응
[관세 위법판결] 증시호재 vs 재정폭탄 엇갈린 전문가반응

고용 영향도 상반된 의견…"트럼프, 다른 수단으로 재부과할것"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 백악관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로

마리에타 경찰, 'ICE 요원' 권한 장착
마리에타 경찰, 'ICE 요원' 권한 장착

1월 ICE와 태스크포스 협약 체결길거리서 이민자 검문·체포 나서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의 주요 도시인 마리에타 경찰이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과 손을 잡고, 길거리에서 이민자의

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국가별 관세 법적기반 붕괴
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국가별 관세 법적기반 붕괴

재판관 6대3으로 "IEEPA, 대통령에 관세부과 권한 부여 안해" 판단트럼프 집권 2기 2년차에 정치적 타격…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커질 듯미국과 새 무역합의 국가들 혼란 불가피…

귀넷 학부모, 자녀 성교육 방식 선택 가능
귀넷 학부모, 자녀 성교육 방식 선택 가능

포괄적, 금욕 중심, 참여거부 택일부모 응답 없으면 포괄적 성교육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교육 방식을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학부모가 별도의 의사를 밝

‘우미노시즈쿠 복합 후코이단’, 왜 다시 주목받나
‘우미노시즈쿠 복합 후코이단’, 왜 다시 주목받나

원료 구성·품질 관리 시스템 차별화일본 건강식품협회(JHFA) 인증 마크 면역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해조류 유래 성분인 ‘후코이단’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사기성 문자·전화… 미 성인 인구 절반 “매일 시달린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사기성 문자·전화… 미 성인 인구 절반 “매일 시달린다”

AI까지 악용·사기 일상화77% “주 1회 이상 표적돼”최근 3년내 금전 피해 23%한인들도 잦은 피해 호소 문자와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한 피싱 사기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최고 차량’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최고 차량’

저명 매체 에드먼즈 선정투싼·아이오닉9 강력 추천   2026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가 저명한 자동차 매체 ‘에드먼즈’의 최고 영예인 ‘2026 에드먼즈 Top Rat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