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총기난사 벌써 22건 “2006년 이후 최악의 해”
텍사스주 달라스 교외 아웃렛 샤핑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한인 일가족 3명 등 8명이 희생된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에서 22건의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모두 115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과 USA투데이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형 총기난사 사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수인 8건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한 해 동안 36건의 사건이 발생해 186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은 가해자를 제외하고 4명 이상이 24시간 내 총기난사로 사망한 경우를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정의하고 있다. 처음 통계를 집계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551건의 사건이 발생해 2,870명이 사망했다.
제임스 앨런 폭스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2023년은 2006년 이래 가장 최악의 해”라고 말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대중 공간에서 매년 6회 정도의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벌써 6회를 넘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2023년의 128번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사건을 목격했다”면서 “이것은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믿을만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기사건·사고로 1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의회의 공화당은 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어린이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원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고 규탄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의회는 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총기규제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이는 미국인 대다수가 원하는 것이며, 의회는 이 사태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