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포에트리 상’ 수상
영문학 교수로 재직중인 한인 시인 샌드라 임(49·한국명 준영)씨가 지난 19일 2023년 잭슨 포에트리 상(Jackson Poetry Prize) 수상자로 선정돼 8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 상은 매년 뛰어난 재능을 지닌 국내 시인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으로, 따로 신청 절차가 없고 문학 작가들을 위한 국내 비영리단체인 ‘Poets & Writers’ 추천을 통해 권위 있는 시인 패널에 의해 최종 선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정 대상은 문학적 가치가 인정된 책 2권 이상을 출판한 시인이다.
총 3권의 시집을 출간한 샌드라 임 교수는 지난 2021년 가장 최근 시집으로 ‘The Curious Thing’을 출간했으며, 이는 2022년 매사추세츠 북 어워드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14년 시집 ‘The Wilderness’를 통해 바너드 여성 시인상(Barnard Women Poets Prize)을 받았으며, 2006년 ‘Loveliest Grotesque’를 통해 코어 프레스 퍼스트 북 어워드(Kore Press First Book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임 교수는 부모를 따라 3세때 도미해 스탠포드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4년만에 졸업하고, UC 버클리에서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매사추세츠 로웰 대학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 교수는 “제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믿음과 격려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임 교수는 그 외에도 구겐하임 펠로우십, 미 예술문학 아카데미 상(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Literature Award), 리바이스 리딩 프라이즈(Levis Reading Prize) 등을 수상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글은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뉴욕 타임스 매거진’, ‘ 예일 리뷰’ 등 다양한 잡지와 문학 저널에 실렸으며, 여러 선집에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