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전기차냐, 개솔린 차냐

지역뉴스 | | 2023-04-27 11:14:15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차를 새로 사야 하는 사람들은 고민이 많다. 우선 차값이 너무 올랐다. 몇 년 전 가격을 생각하면 차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금은 살 때가 아니야.” 조언하는 주위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기다린다고 오른 차값이 떨어지겠는가. 새 차를 샀을 때 무용담처럼 늘어 놓던 ‘딜러에서 얼마 깎았다’는 옛말이 됐다. 차 시장이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으로 돌아선 지 오래다. 갑을 관계가 바뀐 듯하다.

또 다른 고민은 어떤 차를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국차, 미국차, 일본차의 선택이 아니다. “개스가 하나도 안 들어. 너무 편해”.  최근 전기차를 산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솔깃하다. 전기차에 불이 났는데 끄지를 못해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들으면 “그래, 아직 아니지. 가다가 또 전기라도 떨어지면 어떡하지?” 금세 개솔린 차로 마음이 바뀐다. 한 가지 위안 거리는 이런 고민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달 초 AP설문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이런 마음을 잘 말해준다. 다음 차는 전기차를 살 의향이 있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거의 반반이다. 아직 개솔린이 47%로 전기 41% 보다는 조금 더 많긴 하지만-. 이러니 같은 조사결과를 놓고 전해지는 전망과 분석이 다르다. 어떤 전문가는 전기, 어떤 보도는 개솔린에 기울어진 듯한 뉴스를 전한다. 

전기차를 사지 않겠다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60%가 비싼 가격을 들었다. 나머지 25%도 가격을 마이너 팩트로 꼽는다.

켈리 블루 북에 따르면 미국인이 새로 산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5만8,000달러가 넘는다. 보통 가정에는 버겁다. 개솔린과 전기를 합친 평균 새차 가격 보다1만2,000달러 정도 많고, 전기와 개솔린 차의 가격 차이는 이보다 더 크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해 전기차 구입 때 최대 7,500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하나 미국차 중에도 대상 차종이 많이 줄었다. 3,750달러 보조금밖에 못 받는 차가 의외로 많다. 이 정도 인센티브로는 대세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가격 다음으로 중요한 이유는 충전소 부족이다. 전기차를 사지 않겠다는 응답자의 75%가 이 이유를 들었다. 충전소 미비를 메이저 문제로 꼽은 응답자가 절반에 이른다. 정부가 50억달러를 들여 충전소 50만개를 더 세우고 현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했으나 운전하다가 전기 떨어졌을 때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다. 잠깐이면 되는 주유에 비해 충전 시간도 걸림돌이다.

전기차 구매 의향을 묻자 30세 미만은 55%가 다음 차로 전기차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45세 이상은 30% 정도에 그쳤다. 4명중 3명이 개스비 절약을 전기차 구매의 첫번째 이유로 든다. 온난화 주범인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응답은 이보다 10% 정도 낮다. 개인의 실익이 공익보다 우선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800여 만대, 이중 500여만 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얼마 전 개막한 상하이 오토쇼에 나온 1,500여대의 신차 중 전기 등 친환경 차가 1,000여대에 이르렀다. 롤스로이스, 마이 바흐, 벤틀리 등 럭서리 카 메이커들도 경쟁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까지 모든 차를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전기차 업계는 중국이 선두 주자로 테슬라를 제치고 친환경 차 최고 판매를 기록한 기업도 중국 업체다. 보급형 전기차 개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배터리 가격이 내려가면 차 가격도 내릴 수 있다. 중국산 중에는 이미 1만달러 대도 나왔다.

전기차가 절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개발 경쟁이 불꽃을 튀고 있는데다, 세계 주요 나라들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재앙적인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때 나는 어떤 차를 사는 게 좋은가. 어느 전문가도 똑 떨어지는 조언이 어렵다. 차 용도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LA같은 데서 출퇴근이나 등하교, 주로 동네에서 사용한다면 전기차를 피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물론 예산이 허용된다면-. 결정은 전적으로 각 개인과 가정의 형편에 달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뉴스칼럼] 전기차냐, 개솔린 차냐
뉴스칼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켐프 주지사, 아시안 커뮤니티에 음력설 선포문
켐프 주지사, 아시안 커뮤니티에 음력설 선포문

홍수정 의원 결의문 발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5일 주청사 주지사 사무실에서 아시안커뮤니티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로 다가온 음력설(Lunar New Year

극우 세력 놀이터로 변질된 한인회관
극우 세력 놀이터로 변질된 한인회관

한인회칙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극우인사 정치 집회 장소로 전락  동포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건립된 애틀랜타 한인회관이 극우 인사들의 단골 집회장소로 변질되면서 한인사회의 우려가

애틀랜타, 강간범죄 증가...살인범죄는 감소
애틀랜타, 강간범죄 증가...살인범죄는 감소

대부분 다툼 커져 살인으로 이어져취업 프로젝트, 범죄율 감소에 한몫 애틀랜타내 살인범죄율이 2023년 대비 2024년 감소했다.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 경찰청장에 따르면, 강간범죄

유니온시티, 급성장 도시 전국 네번째
유니온시티, 급성장 도시 전국 네번째

고뱅킹레이트…인구 8년간 30% ↑5년간 신규일자리 1만4천여개  풀턴 카운티 유니온 시티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외도시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최근 금융전문 온라인 사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소식통은 연방

애틀랜타 국립 축구훈련센터 공사 ’착착’
애틀랜타 국립 축구훈련센터 공사 ’착착’

올 봄 개장 목표 막바지 공사 관련 인원 160여명 ATL 이주 내년 북중미 축구 월드컵을 앞두고 올해 봄 개장을 목표로 애틀랜타에 건설 중인 아서 M 불랭크 국립 축구훈련센터 공

공공주택서 사고나면 누구 책임?
공공주택서 사고나면 누구 책임?

주택관리기관 면책 여부 논쟁1,2심은 손해배상 소송 기각 주대법,하급심 판결 깨고 심리  조지아 대법원이 공공주택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해당 지역정부 주택관리기관에게 과실책임 면

트랜스젠더 차별 인정∙∙∙규제는 찬성
트랜스젠더 차별 인정∙∙∙규제는 찬성

▪AJC 조지아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트랜스젠더에 이중적 태도절반 “총격사건 피해” 우려 학교안전대책 “금속탐지기” 이번주 회기를 시작한 조지아 주의회의 주요 쟁점은 단연 트랜스젠

왈렉, 주 법무장관에 명예고문 임명장 수여
왈렉, 주 법무장관에 명예고문 임명장 수여

14일, 법무부 장관실에서 수여식 진행아시안 커뮤니티 안전 강화에 앞장서 왈렉(세계아시안사법기관자문위원회, 회장 민정기)이 지난 14일 조지아주 법무부 장관실에서 크리스 카 법무장

2025 조지아 헬스 파이어니어 장학 프로그램 접수
2025 조지아 헬스 파이어니어 장학 프로그램 접수

헬스케어 관련 전공 대학생 지원1인당 500불 장학금 후원 예정 핏인모션 물리치료 재활병원과 프리마 성형외과 센터 등 한인 병원과 사업체에서 후원하는 2025 조지아 헬스 파이어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