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주 교육감 반대에도 선출
교육위원회 6:1 투표로 최종 통과
디캡카운티의 신임 교육감 선출을 놓고 지난 몇 주간 조지아주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 첨예한 논란 거리가 됐던 흑인 데본 호튼 박사 후보가 결국 교육감에 선출됐다. 19일 오전 디캡교육위원회는 신임 교육감 선출 투표를 시행해 6:1로 호튼 박사를 디캡카운티의 신임 교육감으로 선출했다.
데본 호튼 교육감은 이번 교육감 선출 과정에서 단독으로 후보에 선정됐으나, 일부 반대측 인사들과 대다수의 학부모들로부터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며 교육감 선출 과정에서 낙마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렇게 디캡카운티 교육감 선출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리처드 우즈 조지아주 교육감까지 나서 교육감 선출 과정을 중지하라며 개입에 나섰다.
데본 호튼 교육감은 흑인으로 켄터키와 일리노이주에서 교육 경력을 쌓았으며, 에반스톤/스코키 교육구에서 ‘올해의 교육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호튼 교육감은 현재 연방시민운동법과 관련한 법정 소송에서 피고자로 소송 중에 있다는 점과, 후보 선정 과정이 급하게 진행되어 적법했는지를 따지는 학부모들과 반대측 인사들의 저항을 받았다. 여기에다 과거에 백인 학생들을 유색 인종 학생들에 비해 차별 대우했다는 점도 부각됐고, 교육감 공약으로 학교에서의 인종 차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약속한 점도 백인계 학부모들의 반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
데본 호튼 교육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교육 경력은 디캡카운티의 교육감을 수행할 수 있는데 적합하며, 디캡카운티의 학교 현장에 평등한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