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대형은행 예금 대거 이탈… 은행발 신용경색 우려

미국뉴스 | 경제 | 2023-04-19 09:06:27

대형은행 예금 대거 이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실적발표 3곳 572억불 이탈, 스테이트·M&T도 3~11% 감소

 뉴욕 맨해튼 찰스슈와브 지점 앞으로 행인이 걸어가고 있다. 찰스슈와브는 이날 1분기에 예금이 410억 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뉴욕 맨해튼 찰스슈와브 지점 앞으로 행인이 걸어가고 있다. 찰스슈와브는 이날 1분기에 예금이 410억 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미국 내 지역 중소형 은행뿐 아니라 대형 은행에서도 고객 예금 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극소수 초대형 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에서 예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실상 미국 내 신용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미국 10위 금융기관인 찰스슈와브는 1분기 말 기준 예금액이 3,257억달러로 지난해 말(3,667억달러)보다 410억달러(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30%에 이른다.

 

찰스슈와브는 1분기에 순이익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예금 유출은 막지 못했다. 찰스슈와브는 지난해 말 기준 장부상 채권 손실이 약 280억달러에 이르러 SVB 사태 발발 이후 뱅크런 우려가 큰 곳으로 꼽혔다.

 

자산 규모 12위 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역시 이날 1분기 예금액(2,240억달러)이 전 분기 대비 118억 달러(5%),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주요 20개국(G20)이 선정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은행(G-SIBs)’ 30곳 중 한 곳이다. 이 은행은 특히 2분기에도 무이자 예금 40억~50억 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미리 투자자에게 예고했다.

 

이밖에 M&T은행은 예금 잔액이 1분기 1,591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44억달러(3%) 줄었다고 전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3곳의 금융기관에서 1분기 동안 빠져나간 예금액은 572억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서 지난주 JP모건체이스가 1분기에 예금이 370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씨티그룹 역시 1분기 전체로는 예금이 2.5% 줄었지만 3월에는 300억달러가 늘어나 1조3,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실상 톱5 은행을 제외한 미국의 은행 대다수가 SVB 사태 이후 예금 유출을 겪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되는 예금 추이는 지난달 은행 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의 피해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달 예금이 빠져나간 속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예금 감소는 신용 위축 요인이다. 예금이 줄면 은행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수익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높이는 등 여신 기준을 높이게 된다.

 

모건스탠리 최고주식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각종 데이터를 보면 신용 경색은 이미 시작됐다”며 “SVB 사태 이후 최근 지표가 안정된다고 해서 이를 괜찮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기업과 가계의 자금 확보가 더 어려워지면서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국제금융협회의(IIF)의 팀 애덤스 회장은 “은행 혼란은 위기가 아니라 일종의 난기류”라면서도 “리스크는 현실이고 얼마나 깊은지 모른다”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가족이민 전부문 2개월째 전면 동결
가족이민 전부문 2개월째 전면 동결

■ 2026년 1월 영주권 문호취업이민 문호는 소폭 개선4순위 종교이민 4개월 진전 가족이민 영주권 문호 전부문이 2 개월째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전면 동결됐다.연방국무부가

월드컵 방문객 ‘미국행’… 한국선 ESTA(전자 여행 허가서)로 입국 가능
월드컵 방문객 ‘미국행’… 한국선 ESTA(전자 여행 허가서)로 입국 가능

2026 북중미 월드컵 비자 규정은 방문비자 필요… 비자면제국 ESTA로 대체 입국시 최소 6개월 여권 유효기간 필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브라운대 한인학생, 총격참사 극적 생존
브라운대 한인학생, 총격참사 극적 생존

스펜서 양군, 수업 중 총상 동부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 가운데 뉴욕시 출신의 한인 학생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강의실에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주의보’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주의보’

미전역 245만여대 달해평균 3,300달러 손실  미 전역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되는 중고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전역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되는 중고차가

‘항염증 식단’ 정답은 균형… 전체적 패턴이 중요
‘항염증 식단’ 정답은 균형… 전체적 패턴이 중요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채소·콩류·통곡물·올리브유·견과류·생선 중심혈액 내 염증 지표 낮추는데 효과 증명돼초가공식품·가공육·당분 음료 등은 피해야 하버드 의대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이것’ 많이 할수록 노화 2배 늦춘다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이것’ 많이 할수록 노화 2배 늦춘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언어 사용’이 노년층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될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일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은 다언어

한국에는 사방에 널린 ‘이것’… 몸값 ‘쑥’ 올라 고급 재료로 쓰인다는데, 효능은?
한국에는 사방에 널린 ‘이것’… 몸값 ‘쑥’ 올라 고급 재료로 쓰인다는데, 효능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 ‘쑥’이 아시아 웰니스·스파 업계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오랜 기간 전통 의학의 약재로 사용돼 온 쑥이 항산화·항염 성분을 기반으로 현대적 건강 관

‘천의 얼굴’ 루푸스… “젊은 여성, 이유 없는 발진·탈모 있으면 의심해야”

자외선 받으면 증상 악화 증상이 다양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전신 홍반성 루푸스. 심할 경우 심장이나 뇌, 폐, 신장 등 몸 안의 주요 장기에 질환이 침범해 사망할 수 있다는

시신 훔쳐 팔아넘긴 하버드의대 영안실 관리자 징역 8년
시신 훔쳐 팔아넘긴 하버드의대 영안실 관리자 징역 8년

2025년 5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롱우드 지역에 있는 하버드대 의대 시설의 드론 촬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과학 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을 훔쳐 판매한

치솟는 원·달러 환율… 1,480원대 찍어

수급불균형·강달러 겹쳐 8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 연말까지 1,500원 예상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한 끝에 17일(한국시간) 1,480원 선까지 넘어섰다. 한국의 외환당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