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전문가 에세이] 도망가니 쫓아가고, 쫓아오니 도망가고…

지역뉴스 | | 2023-04-17 17:12:58

전문가 에세이,모니카 이 심리상담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모니카 이(심리상담사)

 

상담실에 찾아오는 내담자의 대부분의 호소 문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이다. 그런데 상담을 하면 할수록 그들의 우울과 불안의 깊은 뿌리에는 관계의 어려움, 특히 부부나 가족과의 갈등을 보게된다. 우울과 불안이란 증상만 줄이는 치료가 아닌 증상의 뿌리인 관계를 이해하고 갈등패턴을 바꾸는 게 더 근본적인 치료란 생각을 자주 했다.

예전에 관계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어떤 커플은 아내도 괜찮고, 남편도 괜찮은데 왜 둘의 관계는 행복하지 않을까? 반대로 어떤 커플은 두 사람 모두 좀 이상하고 별로인데 둘은 찰떡궁합처럼 잘 살까?” 계속 관계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던 중에 ‘이마고 관계치료’ 훈련과 ‘커플과 가족치료’로 학위를 받고, 현장에서 많은 부부상담을 해오며 두 사람이 만드는 패턴과 상호작용이 관계의 핵심임을 알게 되었다.

많은 연구들이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성장 후 친밀한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그 관계패턴을 반복한다고 말한다. 이마고(라틴어로 이미지) 관계치료에서는 어린 시절 양육자에게 원했으나 받지 못한 욕구가 ‘미해결과제’로 남아 부모의 이마고를 가진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리고, 부모에게 받지 못한 것을 그에게 받으려는 무의식 힘겨루기를 계속한다고 설명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우리는 스트레스와 고통을 느끼고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다. 거북이처럼 에너지를 내면으로 당기는 ‘축소자’가 되거나, 반대로 천둥번개 치듯이 에너지를 밖으로 뿜어내는 ‘확대자’가 된다. 

축소자는 화가 나거나 겁에 질리면 거북이처럼 머리를 집어넣고 숨는다. 그런데 이런 축소자는 자신과는 아주 다른 확대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확대자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과도하게 너그럽거나 달라붙는 경향이 있고 불분명한 경계선을 갖는다. 감정의 과장이 많고 말이 많으며 갈등상황에서 비난과 공격적이 된다. 

그럴 때 축소자는 뒤로 철회하고 셧다운한다. 그러면 확대자는 ‘왜 당신은 나랑 말을 안해요? 왜 혼자 있으려해요?’라며 계속 쫓아간다. 한쪽은 숨막혀 도망가고 한쪽은 불안해서 계속 따라가는 ‘무의식 게임’이 바로 두 사람이 만드는 상호작용 패턴인 것이다. 견디다 못한 축소자가 버럭 화를 내거나 따라갈 수 없게 숨어버리면 두 사람이 하던 ‘게임’은 고통스러운 단절로 끝이 난다.

커플이 만드는 이 상호작용 패턴을 배우기 전에는 싸우면 입을 꼭 다물고 도망가서 숨던 남편이 이해가 안 되서 숨은 그를 계속 찾아내서 비난했었다. 그런데 관계의 패러다임을 배우고 패턴을 알아차린 후에는 단절의 고통으로 힘든 나에게 ‘버려지거나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상기시켜주었다.

확대자는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단절로 인한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고 평소에 자기 돌봄과 자기위로 능력을 훈련함이 필요하다. 반면 축소자는 갈등상황에서 침묵하며 셧다운하는 대신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큼 필요한지 배우자에게 말해주는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두 사람은 ‘따라가고 도망가는 게임’을 멈추고 새로운 관계의 상호작용을 만들게 된다.

지난 몇년 동안 패턴을 바꾸는 훈련으로 확대자인 내가 버려지는 느낌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따라가서 비난하지 않으니 관계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축소자 남편은 덜 숨고 말이 더 많아지는 새로운 패턴을 경험하고 있다. 

[전문가 에세이] 도망가니 쫓아가고, 쫓아오니 도망가고…
모니카 이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내년 전국 평균 15% 인상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애리조나주 27.9%로 최고중산층·50~60대 부담 커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가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가입자들

미국서도 전역증 재발급 받는다

29일부터 재외공관서 신청 가능일부 공관은 우편 수령도 가능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들이 전역증을 분실하거나 훼손했을 때 한국내 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재외공관 에서 재발

미 대학가, AI 서비스 무료 제공 확산

프린스턴·코넬 등 아이비리그 합류 챗GPT·클로드 등 학생·교직원 등에“AI 활용 격차 해소·연구 효율성 높여” 과제 의존·학습 능력 약화 우려도  미 대학가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