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축구굴기’ 꿈꾸던 중국의 ‘축구굴욕’

지역뉴스 | | 2023-04-13 14:10:53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거대국가인 중국은 축구를 너무 못한다.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나간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할 정도이고 피파 랭킹에서는 오만과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가봉보다도 낮다. 인구 14억의 중국이 이처럼 축구를 못하는 것은 ‘세계 4대 불가사의’의 하나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인구 1억 명당 가장 축구를 잘하는 사람 1명씩만 뽑아도 국가대표 베스트 11외에 벤치까지 꾸릴 수 있는데도 축구를 너무 못하고 있으니 이런 우스개가 나올 만도 하다.

지난 2015년 중국은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최강 축구국가가 되겠다며 야심차게 ‘축구굴기’를 선언했다. 중국이 ‘축구굴기’를 선언했을 때 성공 여부는 단지 돈과 의지의 문제로만 여겨졌다. 5만개의 축구학교 개설 등 총 50개 항의 목표를 담은 이 프로젝트의 예산은 수천 억 달러였다.

중국의 ‘축구굴기’ 선언은 국가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프로젝트이다. 시진핑은 축구광이다.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는지 평소 “나에게는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그리고 월드컵 우승이라는 세 가지 꿈이 있다”고 말해왔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시진핑의 바람과 달리 중국 대표팀은 지난 2013년 6월15일 태국과의 경기에서 1-5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마침 이날은 시진핑의 생일이었다. 중국의 ‘축구굴기’ 프로젝트는 이날 참패를 지켜본 시 주석의 지시로 시작됐다.

하지만 중국이 야심차게 ‘축구굴기’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8년이 지난 지금, 이 프로젝트는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고 지난 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돈을 앞세워 세계적 스타들을 국내 리그로 끌어 모으던 시절은 끝났으며 재벌들이 운영해온 프로팀들도 재정난으로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또 축구협회 고위관계자들은 부패와 독직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축구굴기’가 실패로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징표는 중국 국가대표팀의 끝 모르는 부진이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피파 랭킹 105위인 뉴질랜드와 가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경기를 본 중국인들은 “더 이상 중국에 패할 팀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며 탄식을 쏟아냈다. 중국 팀은 성난 축구팬들에게 공항에서 계란 세례를 받을까 두려워 새벽에 몰래 귀국했다.

중국이 월드컵에 나갔던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피파가 오는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참가국을 48개로 확대하고 아시아에 8.5장의 티켓을 배정한 것이 중국을 위한 배려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내에서는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제로”라는 비관적인 전망들이 우세하다. 얼마나 자국 축구에 절망하고 있으면 이런 반응들이 나올까 싶을 정도다.

중국이 축구를 못하는데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투명하지 못한 시스템과 선수들의 개인주의적 성향, 선천적인 축구 DNA 결여 등 여러 가지 진단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축구굴기’ 프로젝트가 가진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국가가 기계적으로 축구를 육성하려 들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공산권 국가들이 보여줬듯 체조 등 개인 종목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팀 스포츠는 다르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기민한 판단력과 협력이 필수적인 팀 스포츠에서는 기계적인 육성이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인구가 채 300만도 되지 않는 축구강국 크로아티아를 보면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즐기는 스포츠가 왜 국가육성 스포츠보다 강한지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다. ‘축구굴기’를 꿈꾸던 중국의 ‘축구굴욕’은 획일적 시스템이 지난 한계를 그대로 노정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뉴스칼럼] ‘축구굴기’ 꿈꾸던 중국의 ‘축구굴욕’
뉴스칼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주리에서 경비행기 추락…스카이다이버 등 12명 사망
미주리에서 경비행기 추락…스카이다이버 등 12명 사망

미주리주 비행기 추락사고 잔해 [로이터]  미주리주(州)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일어나 조종사와 스카이다이버 등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CNN 방송과 폭스뉴스는 14일 오전 미주리

이란전쟁 106일만에 사실상 종료…미·이란 “협상타결, 19일 서명”
이란전쟁 106일만에 사실상 종료…미·이란 “협상타결, 19일 서명”

트럼프 “서명직후 호르무즈 통행료없이 개방…對이란 해상봉쇄 즉시 해제” 중재국 파키스탄도 협상타결 확인…종전 MOU 세부내용 관건 19일 스위스에서 MOU 서명식 개최…유럽 방문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여행서류 문의하다 라오스서 체포…미 검사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한국 국적자가 8년 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다.미국 연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미들버리대·전미경제연구소 보고서… “신체접촉과 대면 만남 대체 가능성” 미국에서 출산율 급락을 이끈 원인 중 하나가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12월~3월이 더 유리할 수도집 상태‘최상’으로 유지한 뒤집 팔 준비부터 돼 있어야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셀러의 개인적인 준비 상태도 고려해서 집을 내놔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손품·발품·정보력 필수관할 기관 기록 확인소유권 변경·매물 철회유치원 변경·건축 허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매매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오프마켓 매물을 찾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을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치매는 증상 15~20년 전부터 시작…“중년이 예방 골든타임”운동·수면·식단 관리만으로도 위험 최대 45% 감소 가능학습·독서·사회활동이 뇌 회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12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신곡 'Come Over'의 음원을 발표한다. 'Come Over'는 지난 4월 3일 발매된 '아리랑' 디럭스 바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챗GPT 등 생성형 AI 보급으로 전자책, 법률 소송, 음악, 과학 논문 등 전 분야에서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 전자책 출간은 3배 늘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 AI 곡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반면, 법률 분야의 '셀프 소송' 증가로 인한 사법 시스템 부담과 과학계의 저품질 논문 범람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분야는 AI 탐지 시스템 도입 및 규제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서울성모병원 ‘발 다한증’ 환자에 단일공 로봇수술 시행다빈치SP 활용 ‘후복막 접근 요추 교감신경절제술’ 첫 성공복막 경유 기존 수술법 한계 극복… 최소침습 치료 가능성 확대 &l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