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맞아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한국의 법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미국의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제출됐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이 연방하원에 발의한 이 결의안은 미국에서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11월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김치의 날을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됐었다. 이번에 다시 발의된 결의안은 영 김 의원이 주도했고 미셸 박 스틸,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등 다른 한국계 연방하원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특히 이 결의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상·하원 합동연설이 확정된 직후 발의돼 연방 하원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의안에는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사실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라는 점이 명시됐다. 김 의원은 결의안에서 “미국에서 김치와 관련된 식품과 메뉴가 늘고 있고, 한국계가 아닌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확산하는 것은 문화 교류의 긍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연방 하원도 김치의 원조국인 한국처럼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