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 타주 선거자금 금지 ‘저커버그법’ 의결
조지아 의회가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거대 기업 또는 단체 및 개인들이 조지아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2023년 법안 제정 마감 시간 몇 분을 남겨두고 최종 의결했다.
조지아 의원들 사이에 일명 “저커버그법”으로 불린 상원 222 법안은 연방 정부와 조지아 주 정부 이외의 타주에 있는 기관이 조지아 선거에 정치 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저커버그는 자신이 자금 후원을 하는 기술시민생활센터(Center for Tech and Civic Life) 단체를 통해 조지아 대통령 선거를 위해 민주당에 4,500만 달러에 이르는 정치 자금을 기부했다. 또한 당시 대선 때, 디캡카운티선거관리위원회는 미선거진보연합(U.S Alliance for Election Excellence) 으로부터 200만 달러를 기부 받았는데, 이 단체는 저커버그가 지원하는 기술시민생활센터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이 최종 의결되자, 조지아 전 연방상원이었던 켈리 뢰플러는 자신이 운영하는 Greater Georgia 논평을 통해 “이 법의 제정을 통해 마침내 조지아의 선거가 외부의 간섭 없이 안전하고 공평하며, 신뢰할 수 있는 선거 환경을 마련했다”고 법안 통과를 적극 지지했다. 반면에 스테이시 에이브람스 전 민주당 주지사 후보는 자신이 설립한 Fair Fight Action(FFA) 단체를 통해 법안 통과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FFA 최고책임자 시안티 스튜어트-레이드는 “선거공무원들의 적법한 업무 수행을 범죄화하는 이 법을 단호히 반대하며, 우리는 켐프 주지사에게 이 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이 법은 켐프 주지사의 서명을 받고 최종 법제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