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주지사직 '삼수' 시사
민주당원 일부 "이젠 양보할 때"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두 번 연속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에게 패배한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사진) 전 주지사 후보가 오는 2026년 주지사 선거에서 재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낙선 후 에이브럼스는 새 책을 홍보하고 전기 에너지 사용 확대 활동, 국제 선거 참관인으로 봉사하기 위한 나이지리아 여행 등의 활동을 펼쳤다.
에이브럼스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장기적인 변화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을 계속 운영하겠다”며 “정치직은 내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향후 봉사를 위해 모든 부문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주지사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차기 주지사직 도전을 의미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하지만 AJC와 인터뷰한 민주당의 관리, 당 지도자, 활동가들은 에이브럼스가 2018년 컴프에게 첫 패배 이후 누렸던 일사분란한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먼로카운티 민주당 의장인 이본 스튜어트는 “2026년에 우리를 이끌 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민주당원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브럼스가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점은 인정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켐프에게 8% 차이로 패배한 점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에이브럼스의 선거운동 매니저였던 로렌 그로-워고는 “그녀가 승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어떤 이들은 5년 전 흑인 여성 정치인을 위해 다른 민주당원들이 자리를 비켜준 것처럼 이제는 에이브럼스가 떠오르는 민주당원들에게 자리를 내줄 때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바토우카운티 민주당 의장인 데이빗 엘리스-멘도자는 “에이브럼스의 비전과 리더십에 감사하지만 그녀는 조지아 농촌지역과 교외지역에서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며 “다른 사람이 주지사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자들은 에이브럼스가 그녀의 이름 인지도, 자금 조달 능력, 유권자 동원 노력 및 당 기반과의 깊은 연결 덕분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막을 수 없는 세력이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에이브럼스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루시 맥베스 연방하원의원, 젠 조던 전 법무장관 후보자,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 키샤 랜스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 등이 유력한 주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켐프가 3선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공화당에서도 크리스 카 법무장관, 타일러 하퍼 농무장관, 버트 존스 부주지사, 켈리 뢰플러 전 연방상원의원, 브래드 래펜스퍼거 현 주무장관 등이 모두 잠재적 후보이다.
차기 주지사 선거는 오픈 레이스이기 때문에 여성 지지세가 강하고 탄탄한 조직을 갖춘 에이브럼스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여전히 존재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