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투자회사 주택 현금 구매 전국1위
현금 구매 상위 10개 도시 중 6개가 조지아
개인, 투자회사 모두 고이율 모기지 꺼려
작년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에서 이뤄진 주택 구매의 53%가 현금 거래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 통계 제공업체 애톰(Attom)의 자료에 의하면, 2021년과 2022년 현금 주택 구매 비율이 각각 53.7%, 53.5%으로 2년 연속 53%를 돌파했다. 그 중 2022년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에서 현금으로 주택을 구매한 건수 중, 1/3은 부동산 투자 회사에 의해 이뤄졌으며, 미전국적으로도 2022년 주택 구매의 1/3 이상이 현금 구매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별히 부동산투자회사들의 주택 현금 구매는 2021년에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투자회사들의 현금 구매는 2022년에도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는 미전국에서 투자회사들이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도시 1위, 현금 구매율은 9위로 밝혀졌다. 조지아는 현금 구매 선호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는데, 현금 구매 선호 지역 중 상위 6개가 조지아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지아 어거스타는 무려 주택 구입의 72%가 현금 구매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 2월, AJC 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투자회사들은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의 주택들을 현금으로 대량 구입한 후 임대 사업으로 전환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투자회사들의 이러한 대량 주택 구매는 주택 가격을 부채질하여 생애 첫 주택 희망자들의 주택 구매를 더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투자회사들의 대량 주택 구입이 저소득층 흑인 밀집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렌트 가격 인상으로 인한 주택난, 렌트비 연체, 강제 퇴거 조치 등의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현금 구매 비율이 증가한 이유로 이자율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주택 구매 대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목된다. 미연준의 연속적인 빅스텝 이자율 상승 조치로 인해 2021년 중반 이후 이자율은 두 배로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모기지 대출 신청자가 7% 이상 감소했다. 거대투자회사들도 고이율의 주택 모기지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 미연준의 이자율 고공 행진 조치가 주택 시장에서의 구매 행태를 바꿔 놓고 있으며, 현금 구매는 모기지 구매보다 선호되기 때문에 주택 공급이 수요보다 적은 현재 상황에서 평범한 시민들의 주택 구매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