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사기방지의 날 맞아 주의 당부
사회보장국 직원 등 사칭
개인정보·현금 요구하면 의심해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 전국적으로 노인들을 겨냥한 정부 사칭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보를 내렸다.
FTC는 9일 연례 사기방지의 날을 맞아 지난 2021년 미 전역에서 사기 피해액이 5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기관이나 직원을 사칭한 사기 피해액이 5억달러에 달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FTC와 연방사회보장국(SSA) 등은 “사회보장국 직원이나 다른 법집행기관 등을 사칭하는 사기가 가장 흔하다”며 “전화나 이메일,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 우편물 등을 이용해 정부를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보내라는 협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FTC에 따르면 실제 정부 직원들은 ▲당장 돈을 보내지 않으면 체포되거나 법적 조치가 이뤄진다는 협박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돈을 송금하면 혜택을 늘리거나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약속하지 않고 ▲기프트카드나 선불카드, 송금, 코인 등으로 요금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정부기관 직원이라면서 ▲사회보장번호를 정지시킨다고 협박하거나 ▲체포나 법적 경고 ▲즉각적인 요금 납부 ▲개인 정보를 알려달라고 압박하는 경우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 직원이라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가짜 증명서 등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보내겠다는 행위 역시 정부 사칭 사기범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게 FTC 측의 설명이다.
만약 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받게 되면 돈을 이체하거나 개인정보 등을 제공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고는 FTC 웹사이트(consumer.ftc.gov/scams)나 사회보장국 웹사이트(oig.ssa.gov) 등을 통해 하면 된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