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미우호협회 시상식 개최
에이브러험 김 사무총장 '평생업적상'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지난 3일 애틀랜타 벅헤드 체로키 타운클럽에서 2023년 이민자영웅상 시상식을 갖고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에게 이민자 영웅상을, 에이브러험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사무총장에게 평생업적상을 수여했다.
1996년 설립된 한미우호협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미국의 발전에 공헌한 한인 이민자들을 선정해 '이민자 영웅상'고 ‘평생업적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인구 변호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프랭크 블레이크 이사장 “김용 박사를 올해의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해 한미우호협회는 물론 이 상의 품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선근 회장은 “협회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김용 박사를 올해의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결정했다”며 “김 박사는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 전세계에 영향력을 미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축하의 말은 건넨 인사는 토마스 카든 조지아 주방위군 사령관,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 노먼 보드 한국전참전용사회장, 리치 맥코믹 연방하원의원 등이다.
평생업적상을 수상한 에이브러험 김 사무총장은 2011년부터 미주한인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미주 한인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한인 차세대들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일해왔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한인 차세대들의 활약에 보람을 느끼며, 한인 이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에 한인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자 영웅상을 수상한 김용 전 총재는 브라운대와 하버드대에서 의학 및 인류학을 공부했으며, 2009년 다트머스대 총장, 2012년 세계은행 총재를 맡아 7년간 이끌었다. 현재는 그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 ‘파트너스 인 헬스’에서 개발도상국 전염병 퇴치 및 공중보건 향상에 힘쓰고 있다.
김용 박사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준비해 자신의 삶의 여정을 담담하게 소개했다. 월남한 부모 슬하에서 태어나 5세 때 미국으로 이민온 김 박사는 의사가 돼 아이티, 페루, 아프리카 등에서 결핵과 에이즈 퇴치를 위한 활동을 1987년부터 해왔으며,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김 박사는 2003-04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냈으며,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으로 세계은행 총재직에 올랐고, 2016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 박사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민자 영웅상 부상으로 2만5,000 달러를 받은 김 박사는 “이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미우호협회 모든 이사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