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4마일로 역주행 등 난폭 경주
수비수 잘렌 카터, 사건 핵심 체포영장
조지아 불독스의 전미대학풋볼챔피언쉽 우승 바로 다음 날 발생한 자동차 충돌 사망 사고를 조사 중인 클라크 카운티 경찰 당국이 조지아 불독스 선수 잘렌 카터(21세)에 대해 불법 자동차 경주 및 운전 부주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차량 충돌 사고로 사망한 챈들러 레크로이와 잘렌 카터는 사건 당일 새벽 2:30경 에이든시 다운타운을 떠난 직후 시속 104마일에 이르는 자동차 폭주 경주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폭주 경주로 팀 스탭 챈들러 레크로이가 운전한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 동승했던 선수 데빈 윌락이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레크로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하여 전국적인 뉴스가 됐다.
경찰은 이 두 차량이 차선을 번갈아 바꿔가며 난폭하게 경주했고, 중앙선 침범, 반대 차선 역주행, 다른 차량들을 추월해 가며 자동차 경주를 벌였다고 밝혔다. 함께 조사에 가담한 조지아 수사국(GBI)은 사망 당시 레크로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97이었으며, 다른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클라크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은 음주 운전과 난폭한 자동차 경주로 우승 직후 비극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인해 2명이 숨지고, 워렌 맥클렌돈과 스탭 빅토리아 보울리스가 중상을 입었다.
조지아 불독스 커비 스마트 감독은 이번 체포 영장 발부에 대해 “이번 사고로 2명의 팀 멤버가 사망한 고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찰 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이번 사건을 분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잘렌 카터는 불독스 수비수로 2021년과 2022년 챔피언쉽 우승에 선수로 활약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