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줄리 수 노동장관 차관·가주 노동청장 역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28일 마티 월시 연방 노동부 장관 후임에 중국계인 줄리 수(사진) 현 연방 노동부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줄리 수 지명자가 연방상원 인준을 받으면 바이든 내각의 첫 아시아계 장관이 된다. 출범 2년을 넘긴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20년간 역대 미국 행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계 장관을 배출하지 못했었다.
줄리 수 지명자는 캘리포니아주 노동청장을 지냈으며, 바이든 정부 첫 해인 2021년 7월에 노동부 차관으로 발탁돼 상원 인준을 받았다. 현재 상원은 민주 성향 무소속을 포함해 민주당 51명, 공화당 49명으로 수 지명자에 대한 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달 중순 공직을 마무리한 월시 전 장관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노조(NHLPA) 대표에 지명돼 다음 달 중순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월시 전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전국교육협회(NEA), 서비스종사자국제노조(SEIU) 등 미 주요 노동조합을 비롯해 의회의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코커스와 블랙 코커스 등에서 수 차관의 승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결국 수 지명자를 낙점한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전임인 월시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칭하면서 상원의 조속한 인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