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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3일째 정전·산사태 속 ‘또 폭우’

미국뉴스 | 사회 | 2023-02-28 09:03:17

LA 3일째 정전·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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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콕팍 등 일부 지역 난방 끊겨 추위에 떨어

 

 역대급 겨울폭풍으로 인한 남가주 지역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LA강이 폭우 영향으로 무섭게 불어난 모습. [로이터]
 역대급 겨울폭풍으로 인한 남가주 지역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LA강이 폭우 영향으로 무섭게 불어난 모습. [로이터]

주말 내내 계속된 역대급 겨울폭풍 영향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남가주 곳곳에서 정전 대란이 발생했고 라카냐다 등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산간지역에서는 폭설로 고립된 곳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또 다른 강우전선이 28일에도 남가주 곳곳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LA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을 포함해 할리웃과 밸리 등 지역 커뮤니티들 다수가 장시간 단전사태로 주민들이 추위에 떨며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LA 수도전력국(DWP)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폭우, 폭설, 강풍 등 겨울 폭풍 영향으로 관할 지역 내 1,000곳 이상에서 수만 가정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LA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일부 지역에서도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60시간 넘게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5가와 윌튼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은 “24일부터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지인 집에서 신세를 졌다”며 “LADWP 웹사이트에 수시로 접속을 해봐도 정전 복구작업이 언제 끝날지 몰라 답답했다”고 전했다.

 

전력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난방이 끊겨 추위에 떨어야 했던 주민들은 주민들은 인근 사우나에 가서 샤워를 하고, 세탁방에 방문해 빨래를 하고, 외식을 하는 등 난민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27일 행콕팍을 포함해 LA 중심부 정전피해는 거의 복구가 끝마친 상태이며, 일부 지역들은 오늘 오전 내로 복구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LADWP 측은 복구작업을 벌이는 와중에도 추가적인 정전 피해가 이어짐에 따라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폭우 및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전신주와 전선이 파손되면서 정전이 잇따르고 있고, 홍수 피해로 인해 지하실에 위치한 전기 시스템도 정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LADWP 측은 “현재까지 총 10만 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정전복구 작업을 완료했고, 지금도 직원들은 밤낮없이 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복구작업 업데이트 소식은 LADWP 웹사이트(ladwp.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라카냐다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지난 24일 밤 일부 주택들이 붕괴됐다. 주택 거주자들은 중요 소지품을 챙겨 다른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주민들은 “라카냐다에 수십년간 거주하며 이런 산사태 피해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건물 안전 관계자들은 27일 현장에 장문해 피해 주택들의 안전성을 조사했다.

 

국립기상청은 남가주에 다가온 또 다른 강우전선이 28일에도 LA를 비롯한 곳곳에 비를 뿌리다 수요일부터 차차 개이겠다고 예보했다.

 

28일 LA 다운타운의 낮 최고기온은 56도, 최저기온은 49도 예측된다. 3월1일에는 최저 기온이 37도까지 떨어져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캘리포니아주 북부 내륙을 비롯해 산악 지대에 11.8인치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이라며 자동차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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