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금값 된 달걀’…높은 가격 지속 전망

미국뉴스 | 사회 | 2023-02-24 17:00:30

금값 된 달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인플레이션과 조류독감에 외식 줄며 수요 급증까지

 

지난 수 년 간 거의 모든 항목에서 가격이 인상되었다. 그러나 최근 식료품을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달갈 가격의 급등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달걀 가격이 금값이다. 2022년 12월 미국에서 판매되는 달걀 열두 알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4.2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인상된 가격이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같은 요인들이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달걀 가격 폭등은 전염성이 강한 조류 독감 발병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미국에 창궐한 조류 독감을 비롯해 달걀 가격 인상을 부추긴 이유를 알아봤다. 미국에선 성탄절과 추수감사절 등으로 인해 매년 겨울마다 달걀 수요가 급증한다.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서비스 비용이 급증하자 외식을 줄인 탓에 달걀 소매 수요가 급증했다. 또, 오는 4월 부활절을 맞아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미국인들은 달걀을 많이 먹는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달걀 소비량은 미국인 1인당 평균 278알에 달했다. 대부분이 아침식사로 먹는 달걀량이다. 달걀의 공급 유지는 알을 낳는 암탉에 달려 있는데 옥수수, 귀리, 보리 등 곡물 가격이 인상되면서 양계장에서 사료 값에 부담이 늘었다. 2022년 곡물 가격을 보면 보리는 부셸 당 7달러가 넘고 옥수수 부셸 당 7달러선, 귀리 부셸 당 5달러선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값이 치솟았다. 전 세계 밀과 곡물의 주요 공급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해 지난해 수출이 크게 감소해 글로벌 공급이 제한되어 가격이 인상된 것이다. 닭 사육에 드는 비용이 인상됨과 더불어 양계장 운영을 위한 에너지 비용 및 수확물을 운송하기 위해 더 많은 개스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만으로는 작년 말에 발생한 달걀 가격의 급등을 설명할 수 없다.

 

▲조류독감

달걀 가격 급등의 또 다른 요인은 암탉 자체의 공급이다. 지난해 초 전염성이 강한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발생하면서 미국에서 산란계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조류 독감은 가을에 다시 발병했고 그 결과 약 4,400만 마리의 알을 낳는 암탉이 폐사됐다. 발병 전 암탉 10마리 중 1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한 조류 독감 전파를 막기 위해 대량 살처분되면서 달걀 생산량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몇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양계 시설을 청소하고 새 암탉을 들여와 암탉이 자라고 알을 낳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식품 산업인 어드밴스드 이코노믹 솔루션스(Advanced Economic Solutions)의 농산 전문가 애미 스미스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빵을 굽는 부활절, 에그 헌트 및 장식, 연말 연시 즈음에 달걀 수요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8년 전 약 4,300만 마리의 알을 낳는 새들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했다. 그 당시 달걀 가격도 급등했고 발병이 끝난 후 약 3개월 후에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조류 독감 발병 후 암탉을 보충할 시간이 더 부족해 지난해 12월 현재 미국의 산란계의 개체수는 아직 발병 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속적인 달걀 수요

최근 몇 달 동안 달걀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달걀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조금이라도 수요를 줄이려면 더 큰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당장은 슈퍼마켓 진열대에 있는 것이 가장 비싼 달걀 상자뿐이라 해도 소비자들이 구입하기 때문이다. 물론 식물성 대체물과 같은 대안을 찾거나 직접 닭을 키우려고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심지어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달걀을 가져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직접 닭을 키우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스미스는 지적했다.

 

< 하은선 기자>

 

 부활절을 앞두고 수요가 폭증해 에그플레이션이 또 한번 예상되고 있다.
 부활절을 앞두고 수요가 폭증해 에그플레이션이 또 한번 예상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을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마음편과 특별과정 참가자 모집온라인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가 ‘62기 마음편’과 ‘11기 특별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수업은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