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경쟁 가열에
지난해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 중 업계를 떠난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판매가 급감한 데다 과포화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 사이에 생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20일 김희영 부동산(대표 김희영)이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 통계와 한인 언론에 게재된 광고를 토대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활동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 418명 가운데 지난해 업계를 떠난 에이전트 수는 111명으로 26.5%의 이직률을 보였다.
이직자 111명 가운데 1년 경력의 에이전트들이 40명으로 전체 3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2년 경력자 16명, 3년과 10년 경력자가 각각 13명 4년 경력자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직자의 73%가 4년 내에 부동산 업계를 떠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09년 한인 신참 에이전트 16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7년 만에 90%가 부동산 업계를 떠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영구직종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의 감소 배경에는 남가주 지역을 비롯해 가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주택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