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시론] '윤심' 위에 민심 있다

지역뉴스 | | 2023-02-10 12:52:56

시론,문성진,서울경제 논설위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문성진(서울경제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만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듯하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대통령이 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연일 주장하는 것을 보며 든 역설적인 생각이다. 윤 대통령은 기존 여의도 정치인들을 물갈이하고 신진 세력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계획을 가졌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의중을 실천할 당 대표를 뽑아 공천권부터 장악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만에 하나 안 의원에게 당 대표 자리가 돌아간다면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탈당도 어려운 선택이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측근 의원 47명과 탈당해 ‘탄핵 열풍’에 힘입어 총선을 이겼지만 지금 그런 기적은 난망하다. 지금 윤 대통령이 ‘윤심’은 김기현 의원에게 있음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인시키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아무리 그래도 요즘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은 과하다. 특히 안 의원을 겨냥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는 등의 말을 측근들을 통해 흘리는 것은 거북하다. 지난해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안 의원을 국정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던 일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친위 세력들은 당 대표 적합도 국민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1위에 오르자 전당대회 룰을 바꾸더니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1위를 달리자 불출마를 강요했고 이번에는 강력하게 부상하는 안 의원을 난타하고 있다.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맡던 옛날에도 보기 어려웠던 살풍경이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줄곧 당무 불개입과 전대 중립 원칙을 밝혀왔다. 그러던 대통령실이 표변해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 원 당비를 낸다”면서 “(의원들에 비해) 10배는 더 내는데 당원으로서 할 말이 없을 수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은 우리 당의 최고 당원이고 1호 당원”이라며 “당무에 관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그런 식이라면 윤 대통령이 ‘1호 국민’이라는 억지 논리를 세워 총선·대선 등에 마구 개입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헌법 제7조는 1항에서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2항에서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라고 규정했다. 공직선거법 제9조 1항은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기관·단체 포함)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이 모든 공무원에게 명령한 정치 중립 의무가 대통령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2,5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국가’에서 “친구와 적을 구별해 이익과 해악을 나누는 것이 정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 상대가 누구이든, 해악을 끼치는 행위는 정의로운 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정치 지도자에 대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통치자는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우지 않는다. 국민들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지시하는 것이 통치자”라고 정의했다. 비슷한 때 동양의 노자는 ‘도덕경’에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의 존재만을 겨우 알 뿐이고, 그다음은 친근감을 느끼고 그를 칭찬하고, 그다음은 그를 두려워하며, 그다음은 그를 업신여긴다”며 좋은 정치 지도자와 나쁜 정치 지도자의 기준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지도자인지 단정하기 아직 이르다. 집권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으므로 남은 기회가 많다. 다만 헌법과 법률이 요구하는 민주주의에서 멀어지면 국민은 윤 대통령을 심히 두려워하다가 업신여기는 지경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앞으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명심할 것은 ‘윤심’ 위에 민심이 있다는 사실이다. 2023년의 대한민국 정치가 2500년 전보다 더 퇴행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우리 국민은 굳게 믿고 있다.

[시론] '윤심' 위에 민심 있다
문성진 서울경제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주리에서 경비행기 추락…스카이다이버 등 12명 사망
미주리에서 경비행기 추락…스카이다이버 등 12명 사망

미주리주 비행기 추락사고 잔해 [로이터]  미주리주(州)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일어나 조종사와 스카이다이버 등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CNN 방송과 폭스뉴스는 14일 오전 미주리

이란전쟁 106일만에 사실상 종료…미·이란 “협상타결, 19일 서명”
이란전쟁 106일만에 사실상 종료…미·이란 “협상타결, 19일 서명”

트럼프 “서명직후 호르무즈 통행료없이 개방…對이란 해상봉쇄 즉시 해제” 중재국 파키스탄도 협상타결 확인…종전 MOU 세부내용 관건 19일 스위스에서 MOU 서명식 개최…유럽 방문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여행서류 문의하다 라오스서 체포…미 검사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한국 국적자가 8년 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다.미국 연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미들버리대·전미경제연구소 보고서… “신체접촉과 대면 만남 대체 가능성” 미국에서 출산율 급락을 이끈 원인 중 하나가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12월~3월이 더 유리할 수도집 상태‘최상’으로 유지한 뒤집 팔 준비부터 돼 있어야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셀러의 개인적인 준비 상태도 고려해서 집을 내놔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손품·발품·정보력 필수관할 기관 기록 확인소유권 변경·매물 철회유치원 변경·건축 허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매매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오프마켓 매물을 찾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을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치매는 증상 15~20년 전부터 시작…“중년이 예방 골든타임”운동·수면·식단 관리만으로도 위험 최대 45% 감소 가능학습·독서·사회활동이 뇌 회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12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신곡 'Come Over'의 음원을 발표한다. 'Come Over'는 지난 4월 3일 발매된 '아리랑' 디럭스 바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챗GPT 등 생성형 AI 보급으로 전자책, 법률 소송, 음악, 과학 논문 등 전 분야에서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 전자책 출간은 3배 늘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 AI 곡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반면, 법률 분야의 '셀프 소송' 증가로 인한 사법 시스템 부담과 과학계의 저품질 논문 범람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분야는 AI 탐지 시스템 도입 및 규제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서울성모병원 ‘발 다한증’ 환자에 단일공 로봇수술 시행다빈치SP 활용 ‘후복막 접근 요추 교감신경절제술’ 첫 성공복막 경유 기존 수술법 한계 극복… 최소침습 치료 가능성 확대 &l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