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9%. 연말 비해 1.5% 하락
주택 구매 미뤘던 구매자들 꿈틀
연방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인해 그동안 고공 행진을 거듭해 왔던 이자율이 금년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 금년 2월 현재 모기지 이자율은 5.9%로 작년 연말의 7.37%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업체 Realtor.com은 지난 수 주간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7% 미만대를 형성하면서 그동안 주택 구매를 미뤄왔던 사람들이 주택 매입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형성됐던 높은 주택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됐기 때문이다. Realtor.com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택 가격은 34%나 폭등했다.
2021년 당시 30년 모기지 이자율은 2.77%, 20% 다운페이먼트 시 40만 달러의 주택을 구입하면 월 1,638달러의 페이먼트를 지불하면 됐다. 하지만 2022년 연준이 이자율을 올리면서 모기지 이자율도 덩달아 3.55%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월 페이먼트가 136불 증가했다. 작년 11월, 연준 이자율이 7.37%까지 치솟으면서 덩달아 월 페이먼트가 2,538 달러까지 치솟았다. 한 달에 천 달러를 더 지출해야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2023년 들어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고가 주택 매입자들의 구매 움직임이 늘기 시작하고 있다. 특별히 상위 가격의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구매자에게는 모기지 이자율이 더 중요하다.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모기지 이자율 부담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작년 말까지 형성된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구매자 뿐만 아니라 판매자도 집을 매각 후 다시 새로운 집을 구매할 때 높은 모기지 이자율을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주택 거래를 하지 않았다.
금년 들어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30만 달러 주택 융자를 받을 경우 월 페이먼트가 2,274 달러가 됐는데, 1년 전 가격보다 636 달러 비싸지만 작년 연말에 비하면 300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이 형성돼 주택 구매자들이 매입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금년 들어 주택 구매자들이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가짐으로써 구매자들간에 주택 구매 경쟁도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Mortgage News Dayily가 보도했다.
조지아 MLS사에 의하면, 현재 주택 매물 중 10%만이 25만 달러 이하이며,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평균 가격은 36만 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0만 달러 모기지 융자시 5.99% 이자율은 월 페이먼트 2,245 달러, 7.37% 이자율은 2,538 달러이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21년 1월 352,000 달러, 2022년 6월 412,000 달러, 2022 1월 현재 360,000 달러이다.
금년 들어 이자율 상승세가 꺽이긴 했지만 지금까지 연방준비제도가 쏟아 부은 8조 달러의 경기 부양 기금을 시장에서 다시 회수하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자율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