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유권자 연합 후보 필요"
버트 존스, 켈리 뢰플러 미온적 입장
2024년 대선에 출마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도에 대해 조지아주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은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가 대선후보가 되면 백악관 탈환은 물론 조지아주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우려에서다.
지역신문 AJC가 접촉한 수십 명의 선출직 공무원, 보수 운동가, 전 현직 당 지도부, 주의원 등의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가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에 적극 참여하기를 꺼리고, 스윙 주로 변한 조지아주의 유권자들을 끌어드리는 그의 능력에 대해 심각한 두려움을 표명했다.
여기 트럼프 재임 중, 그리고 그 이후에 진행 중인 각종 형사 및 민사 조사, 아울러 조지아주 풀턴카운티에서 수사 중인 대선 방해 사건으로 그가 형사소추의 대상이 될 것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아울러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들이 선거에서 다수가 고배를 마신 것을 볼 때 섣불리 트럼프 진영에 적극 발을 디딜 인사가 많지 않은 현실이다.
현재 트럼프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의 지원을 받아 조지아 주단위 선거에서 승리한 유일한 후보인 버트 존스 조지아주 부주지사도 일단 거리를 둔 채 조지아주 권력서열 2위로서의 자신의 새 직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켈리 뢰플러 전 연방상원의원도 트럼프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가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을 앞세워 제거하려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의 주지사들과 다른 보수 지도자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대적인 프라이머리를 기대한다”며 트럼프와 거리를 뒀다. 그리고 켐프는 광범위한 유권자 연합을 이끌어 내 바이든 행정부의 재앙에서 우리나라를 구해낼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지아주에서 트럼프의 최대 약점은 2020년 조지아주 대선에서 그가 패배를 뒤집기 위해 집착하고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공화당원을 복수하기 위해 벌인 재앙적인 선거운동에서 기인한다. 결국 트럼프가 내세운 퍼듀, 허셜 워커는 굴욕적인 패배로 끝이 났다.
켐프 주지사는 다음 주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모임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하며, 2월24일에는 잠재적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들이 대거 참가하는 오스틴 퇴수회에 참가한다. 이 오스틴 모임에는 니키 헤일리, 마이크 펜스, 팀 스콧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