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구입후 소유주 변경…합법적 구입후 밀매 가능성
미국에서 총기 참사가 빈발하는 가운데 미국 범죄에 사용된 총기 상당수는 비교적 최근에 합법적으로 구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총기 밀매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2021년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총의 54%가 3년 이내 구입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서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구입한 지 1년도 안된 총기 사용이 늘면서 이같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범죄에 사용된 대부분의 총기는 구입 뒤 소유주가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누군가 합법적으로 총을 구입한 뒤 법적으로 총기를 소유할 수 없는 사람에게 팔았거나 제3자가 구입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07만개 이상의 총기가 도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96%는 개인 소유였다.
ATF는 또 반자동 총을 자동으로 변환하는 장치도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2012~2016년에는 모두 814개가 발견됐으나 그 이후 5년간 5천414개가 회수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로스앤젤레스(LA) 근교 댄스 교습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서도 미국에서는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