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발언대] ‘정치 폭력 시대’의 기억

지역뉴스 | | 2023-02-01 13:12:04

발언대,김용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용현(한민족평화연구소장)

 

캘리포니아 내 총기 난사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년 전에 있었던 정치 폭력 사태도 다시 떠올랐다. 

2021년 1월6일, 미국의 극우 보수 세력이 연방의사당에 난입했던 일은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의 불행한 사건이었다. 

정치의 폭력화가 극에 달했던 이 사건은 2년이 지난 지금도 말끔히 단죄되기는커녕 미국 전체가 회복되기 어려울 만큼 둘로 쪼개져버렸다.

민주주의의 막장드라마를 보여준 미국의 정치 폭력사태를 모방해서인가, 지난달 브라질에서 대통령선거에 패배한 보우 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 해 난동을 벌인 폭력사태는 그대로 미국의 판박이였다. 

물질문명이 양산하는 각종 사회 폭력과 함께 정치의 폭력화가 일상화돼가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주의에 절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막스 베버는 ‘폭력은 정치의 연장’이라고 했고 메리엄은 정치의 폭력화는 ‘실정(失政)의 고백’이라고 했다.

 한국 역사에서도 집권세력의 정치역량이 한계에 달했을 때 늘 정치의 폭력화가 극심했다. 과거 자유당 정권이 민심에서는 멀어졌는데 정권은 더 연장하고 싶고- 그래서 꾸며 낸 것이 3.15 부정선거였다.

1960년 들어 서민생활은 어려워지고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67명의 압사사건이 일어나는 등 민심이 흉흉했다. 

그러자 자유당 정권은 백주에 깡패를 동원해 대통령에 나가려는 장택상 의원의 등록서류를 탈취했고 선거 당일에는 곳곳에서 사전투표, 공개투표를 자행했다. 

그 결과 이승만은 하와이로 망명했으며 최측근 이기붕 가족은 자결, 내무장관 최인규, 법무장관 홍진기, 치안국장 이강학 등은 모두 혁명재판소의 피고석에 앉는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교훈이다.

나는 4.19 혁명 전후의 한국 정치사를 ‘아, 그날’이라는 스크랩북으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가 2020년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국립 4.19 민주 묘지에 기증해 지금 그곳 전시관에 전시돼있다. 

다시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하지말자는 뜻이었으나 박정희, 전두환 시대에도 정치의 폭력화는 계속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 등 반대편 인사에 가한 폭력은 잔인하기 그지없었지만 자기당내 사람들을 일렬로 줄 세우며 괴롭혔던 만행도 가증스러웠다. 

1971년, 김성곤, 백남억, 김진만 등 측근 중진들이 3선 개헌에 협조하지 않고 오치성 내무장관 해임에 동조했다고 해서 중앙정보부로 연행해 콧수염을 뽑아내는 인간이하의 수모와 고문을 가한 뒤 정계에서 쫓아냈던 일화는 유명하다.

전두환의 폭정은 박정희 시대와 비교해 기만과 위선이 한층 능숙해졌다. 

1980년, 900명이 넘는 언론인을 강제 해직시켜놓고는 자신들이 한일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었다. 

이에 해직언론인들 스스로 백방으로 찾아 나선 결과 20년 만에 전두환 군부가 만든 해직언론인 관련 문서를 발견해낸 사례가 있었다. 

잘못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백성은 그것을 반복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인간의 삶에서 폭력이 완전히 사라질 수 없다거나 정치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불가피한 것으로 치부하면 그것은 오히려 폭력을 조장하는 수단이 된다. 

우리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끊임없이 찾아내고 기억해야 한다. 

사람에 대한 응징보다는 계속되는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해서다.

[발언대] ‘정치 폭력 시대’의 기억
김용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주리에서 경비행기 추락…스카이다이버 등 12명 사망
미주리에서 경비행기 추락…스카이다이버 등 12명 사망

미주리주 비행기 추락사고 잔해 [로이터]  미주리주(州)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일어나 조종사와 스카이다이버 등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CNN 방송과 폭스뉴스는 14일 오전 미주리

이란전쟁 106일만에 사실상 종료…미·이란 “협상타결, 19일 서명”
이란전쟁 106일만에 사실상 종료…미·이란 “협상타결, 19일 서명”

트럼프 “서명직후 호르무즈 통행료없이 개방…對이란 해상봉쇄 즉시 해제” 중재국 파키스탄도 협상타결 확인…종전 MOU 세부내용 관건 19일 스위스에서 MOU 서명식 개최…유럽 방문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여행서류 문의하다 라오스서 체포…미 검사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한국 국적자가 8년 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다.미국 연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미들버리대·전미경제연구소 보고서… “신체접촉과 대면 만남 대체 가능성” 미국에서 출산율 급락을 이끈 원인 중 하나가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12월~3월이 더 유리할 수도집 상태‘최상’으로 유지한 뒤집 팔 준비부터 돼 있어야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셀러의 개인적인 준비 상태도 고려해서 집을 내놔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손품·발품·정보력 필수관할 기관 기록 확인소유권 변경·매물 철회유치원 변경·건축 허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매매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오프마켓 매물을 찾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을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치매는 증상 15~20년 전부터 시작…“중년이 예방 골든타임”운동·수면·식단 관리만으로도 위험 최대 45% 감소 가능학습·독서·사회활동이 뇌 회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12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신곡 'Come Over'의 음원을 발표한다. 'Come Over'는 지난 4월 3일 발매된 '아리랑' 디럭스 바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챗GPT 등 생성형 AI 보급으로 전자책, 법률 소송, 음악, 과학 논문 등 전 분야에서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 전자책 출간은 3배 늘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 AI 곡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반면, 법률 분야의 '셀프 소송' 증가로 인한 사법 시스템 부담과 과학계의 저품질 논문 범람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분야는 AI 탐지 시스템 도입 및 규제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서울성모병원 ‘발 다한증’ 환자에 단일공 로봇수술 시행다빈치SP 활용 ‘후복막 접근 요추 교감신경절제술’ 첫 성공복막 경유 기존 수술법 한계 극복… 최소침습 치료 가능성 확대 &l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